
안녕하세요. 설탭입니다. 지난 설탭 리브랜딩 특집 1편에서는 설탭이 리브랜딩을 꼭 해야만 했던 이유에 대해 공유했습니다.
1편에서 자세히 소개한 바와 같이 설탭은 타 브랜드와의 차별성과 사업영역의 확장을 위해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진행했습니다. 핵심을 찾기 위해 약 1만9천 명의 설탭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각종 자료를 근거로 현 교육 시장에 대해 분석했어요. 그리고 설탭의 뿌리인 (주)오누이의 초창기 방향성을 파헤치고 수많은 논의와 검증을 거친 끝에 설탭의 방향성을 점점 뾰족하게 만들었어요.
그 결과 설탭은 휴먼터치(HT)와 디지털 전환(DT)을 통한 개인 맞춤형 학습 플랫폼이라는 비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학생들이 자기효능감을 얻을 수 있도록 모든 방향을 개선하기로 했어요.
사실 이전에 설탭은 ‘입시에 도움을 주는 과외 서비스’ 정도로만 이름을 알려왔을 뿐 명확한 철학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리브랜딩을 거친 설탭은 ‘입시’를 단순히 대학에 가기 위한 시험으로만 규정하지 않기로 했어요. 이 시기가 얼마나 의미 있는 시간인지를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이 시간동안 성적 외에도 가치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로 했죠. 그리고 이 비전을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설탭의 철학을 정의하기로 했어요.
이번 2편에서는 우리가 새롭게 세운 비전과 미션을 토대로 앞으로 설탭이 학생을 대하고, 제품을 만들고, 서비스를 기획할 때 근간이 되어 줄 철학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어 보겠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정의하는 ‘입시 교육’
입시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님이라면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해보셨을 것 같아요.
‘우리 아이의 성적이 중요한가요, 행복이 중요한가요?’

설탭이 정의하는 ‘입시 교육’은 ‘건강한 어른이 되기 위한 연습 과정’입니다. 높은 성적은 학습 태도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길러지는 태도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습니다. 학습에 대한 기본기 훈련이란 학생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배움을 의미해요. 그래서 학습을 대하는 학생의 태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학생이 공부를 대하는 태도는 더 나아가 세상의 문제를 대하는 태도로 발전합니다. 즉 공부의 목적은 성적을 올리는 것만이 아닌, 앞으로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한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우리는 그들의 잠재력을
발견해 주려고 해요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은 사회에서 건강한 어른이 되기 위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핵심 정보를 뜻합니다.
국어는 읽고 쓰고 말하는 능력을 향상해 타인과 원활히 소통하며 관계 맺는 것을 배워요.
영어는 세계 공용어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얻고 국제 사회와의 연결성을 높여 견문을 넓히기 위해 배워요.
수학은 꼼꼼한 사고와 분석력을 길러주며 사회에서 통용되는 규칙과 규율을 이해하기 위한 체계를 배웁니다.
사회는 사회적인 구조, 문화, 경제, 정치 등 사회 현상과 발전 과정을 통해 시민 의식을 배웁니다.
과학은 근거 기반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강화하고 환경, 기술, 의료 등의 원리와 기반에 대해 배웁니다.
이에 더해 미술, 체육,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교과목을 배움으로써 학생들은 자신의 흥미와 재능, 잠재력을 발견하고 향상시킬 수 있어요.
즉 공부는 점수를 받고자 함이 아닌, 건강한 어른이 되기 위한 기본 소양을 배우고 잠재력을 발견하는 과정에 그 의의가 있습니다. 우리는 학생들의 그 잠재력을 발견해 주려 합니다.
바로 선생님과 1대 1로 상호작용하며 얻은 자기효능감을 통해서 말이죠.

자기효능감은
가장 기본적인 공부 기초 체력
건강한 어른이 되는 과정인 입시 공부 과정에는 자기효능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 어떤 공부법도 소용이 없습니다. 자기효능감은 맞춤형 상호작용을 통해 얻을 수 있어요. 설탭은 학생의 마음과 기질을 잘 아는 선생님과 맞춤형 상호작용을 하며 자기효능감을 높이는 공부 경험을 제공하려 합니다.
청소년기 학업 성취도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학생들이 성취 목표, 자율적 학습 동기, 긍정적 학습 정서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 학업 성적이 높았습니다.
또한 학업 성취도가 높은 학생들의 일상을 대하는 태도에는 아래의 3가지의 공통점이 있었는데요.
1. 자기효능감 2. 자기주도성 3. 자기조절능력
‘공부는 어려운 것’, ‘나는 공부에 소질이 없는 아이’라고 생각하는 아이에게 유명 강사, 유명 인강이나 학원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자기효능감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성적 향상 경험을 지속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자기효능감은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공부 기초 체력입니다.
자기효능감은 ‘나는 할 수 있어’라는 신념으로 자기 자신의 존재를 가치 있게 여기는 자존감과는 구별되는 개념이에요. 자기 능력에 대한 믿음이 없는 상태에서 높은 도전 과제를 제시하는 건 학생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문제를 회피하게 합니다.
그렇다면 자기효능감은
어떻게 생겨날까요?

사회인지 학습이론으로 잘 알려진 심리학자 앨버트 반두라(Albert Bandura)에 따르면 자기효능감은
1. 실제 수행 2. 대리 경험 3. 언어적 설득 4. 생리적 단서가 적절하게 충족되었을 때 향상될 수 있습니다.
실제 수행은 성공의 경험을 쌓는 것입니다. 대리 경험은 성공적인 타인의 행동을 관찰함으로써 자기 행동에 대한 기대를 하게 되는 것이고, 언어적 설득은 칭찬과 격려입니다. 그리고 생리적 단서는 학생의 정서적 상태를 고려하고 맞춤형 경험을 제공해야 합니다.
‘쉬운 문제와 좋아하는 과목만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기질적으로 완벽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틀리면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틀릴지도 모르는 그 상황 자체를 피하는 것이지요. 예측할 수 없는 것을 피하는 예기 불안이 높은 학생도 그럴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질의 학생은 모르는 문제가 있어도 예정된 수업에 방해가 될까봐 질문을 어려워하고, 모르는 것을 친구들에게 보이는 것이 싫어서 그냥 넘어가거나 회피하게 됩니다. 이건 단순히 특정 과목의 선호도나 문제의 난이도가 아니라 기질에 따른 태도의 영향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선생님
우리는 위와 같은 자기효능감에 대한 분석과 결과를 바탕으로 철학을 정하고 설탭의 핵심 서비스는 ‘학생의 기질과 마음을 알아주는 선생님’을 찾아주는 것이라고 재정의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공부를 가르치는 것을 넘어 학생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상호작용하는 선생님이야말로 학생들에게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 테니까요.
모든 기질은 양면성이 있고 어떤 경험이 주어지는가에 따라 긍정적 또는 부정적 행동으로 발현됩니다. 문제는 타고난 기질을 단점으로 바라보고 고칠 수 없는 것을 고치려고 할 때 발생합니다. 기질은 바꿀 수 없지만 학생의 기질에 날개를 달아주는 공부 상호작용 경험을 통해 학생의 자기효능감은 물론 문제를 대하는 긍정적인 태도와 자기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학생의 학습 이해도가 고려되지 않은 채 진도를 나가는 게 아니라 학습 이해도를 파악한 후 쉽게 성취할 수 있는 과제의 난이도를 적절하게 조절해 가며 성취 경험을 쌓고, ‘SKY 선생님’이라는 롤모델 선생님이 문제를 접하는 태도와 풀이 방식을 지켜보며 다양한 대리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불특정 다수에게 전달되는 공허한 칭찬과 격려가 아니라, 학생을 파악하고 있는 선생님의 구체적인 칭찬과 적극적인 격려가 학생의 자기효능감에 큰 영향을 줍니다. 이런 상호작용은 모두 학생의 정서적 상태를 고려해서 초개인화되어 제공되어야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설탭이 정의하는 최적의 공부법,
잠재력을 발견해 주는 블렌디드 러닝
‘내 마음을 알아주는 선생님’과 함께 최적의 공부법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또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블렌디드 러닝입니다. 기존의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었던 고전적인 방식의 오프라인 수업에 IT 기술과 노하우를 더해 보다 효율적으로 수업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입니다.
👩🏫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오프라인 수업과 온라인 수업의 장점을 결합한 방식
1대 1 상호작용 수업 방식(Human touch)
‘선생님’이란 존재는 학습 과정에 있어 필수 불가결한 존재입니다. 동서고금 몇천년이 지나도 모든 교육 과정에 선생님이 등장하죠. 누군가는 교실의 모습이 고리타분하고 보수적이라고 말하겠지만 오랜 시간 그 형태가 계속 유지된다는 것은 가장 최적의 형태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Thomas Brooks (1818-1892), The New Pupil (1854), oil on canvas, 71 x 116 cm, location not known.
선생님과 학생이 상호작용하며 학습하는 과정은 동영상 강의를 통해 배울 때보다 그 효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한 논문에 따르면 ‘상호작용을 통해 학습하는 것이 뇌의 사회적 인지 과정과 연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설탭에서 실시간 1대 1 양방향 수업을 고집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또한 설탭의 대학생 선생님은 가까운 과거에 학생들과 같은 고민을 경험했기 때문에 학생이 겪는 시행착오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현실적이고 의미있는 조언을 더해 학생들의 가능성을 끌어내는 학습 환경을 만들어 갑니다.
디지털 수업 방식(Digital transfomation)
디지털에서는 교육에 필요한 강의와 교재, 관리의 영역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력으로 교육 환경을 최적화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학생들에게 자율성과 유연성을 제공하면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학습 자료와 활동을 접하며 각자에게 맞는 학습 스타일과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선택하게 할 수 있어요. 이를 활용해 학생들이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특화된 지식과 기술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설탭은 단순히 방향성을 정하고 철학만 재정비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이를 어떤 방식으로 실행하고 고도화할지 고민했어요.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선생님 선발 기준부터 교육 및 관리, 제품 경험, 콘텐츠(교재), 인재상, 조직문화까지 모든 영역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정한 철학을 설탭 모든 영역에 적용하고 교육의 궁극적 목표인 ‘학생들의 잠재력’을 발견해 주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예정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앞서 소개해 드린 설탭의 리브랜딩 배경과 철학으로 완성한 설탭의 로고와 심볼, 컬러, 폰트, 브랜드 코어 밸류와 컬처 밸류 등 리브랜딩 결과물에 대한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