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19, 2024
여러분, 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이수현 멘토입니다. 여러분은 영어 과목에 자신이 있으신가요? 어려운 단어가 가득한 낯선 지문을 풀어내야 하는 영어는 많은 학생들에게 부담스러운 과목이죠. 특히 영어 모의고사 성적 상승을 어렵게 만드는 핵심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어휘력입니다. 단어를 모르면 독해 속도가 느려질 뿐 아니라, 지문의 주요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워져 문제 해결에 걸림돌이 되곤 하죠. 그래서 오늘은 영단어 암기에 어려움을 겪는 여러분을 위해 3년간 내신과 모의고사에서 한 번도 빠짐없이 영어 1등급을 받아온 저만의 영어 단어장 만드는 법을 공개하려고 합니다.
효율 보장! 나만의 영단어장 만들기
외울 단어를 직접 고르자!
대부분의 학생들은 영단어 암기를 위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영어 단어장을 활용합니다. 시판되는 단어장의 경우 디자인이 깔끔하고 연습문제가 제공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아는 단어와 모르는 단어가 섞여 있어 하루에 외울 단어의 개수를 조절하기 어렵고, 긴장감 있게 공부하기도 어렵다는 단점이 있죠.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저는 언제나 단어장을 스스로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그러면 외울 단어는 어떻게 고르냐고요?
교과서나 모의고사 기출 지문, 또는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영어 교재에서 모르는 단어를 발견하면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어둔 후, 문제를 풀고 나서 사전을 검색해 교재에 뜻을 간단히 메모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모인 단어들을 추후 단어장에 옮겨 적어 외웠죠. 이렇게 하면 실제 모의고사의 출제 경향을 잘 반영한 나만의 단어장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더불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지문 속에서 맞닥뜨리면 헷갈렸던 단어들도 다시 한번 확실히 암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예요.
단어장에는 예문과 함께!
그러면 단어장을 만들 때는 어떤 노트를 사용해서 어떤 방식으로 만드는 것이 좋을까요? 단어와 뜻, 암기 여부를 표시할 수 있는 단어장용 노트도 좋지만, 저는 평범한 줄공책이나 무지 노트를 더 선호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예문을 함께 적어두기 위해서죠. 우리가 단어를 외우는 이유는 결국 수능 지문 속에서 그 단어를 마주쳤을 때 막힘없이 뜻을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따라서 그냥 단어만 외울 때보다 문장 속에서 단어의 쓰임과 맥락을 이해할 때 실제 문제 풀이에 더욱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죠. 저는 공책에 단어와 뜻을 기록해 둔 뒤, 교재에서 그 단어를 발견했던 문장을 찾아 똑같이 옮겨 적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실제 기출 예문을 통해 단어를 학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해당 단어가 시제와 동작상에 따라 형태가 어떻게 바뀌는지, 다른 단어들과 결합하면 어떤 숙어를 만들 수 있는지까지 짚고 넘어갈 수 있죠.
블라인드 테스트를 활용하자!
여기까지 칼럼을 읽어 내려간 여러분들 가운데는 아마도 단숨에 많은 단어를 외울 수 있는 비법을 기대한 사람도 있을 겁니다. 아쉽게도, 오랜 시간 동안 영어 공부를 하며 제가 내린 결론은 ‘그런 건 없다!’ 예요. 하지만 그 대신, 한 번 외운 단어가 오랫동안 잊히지 않도록 장기기억 속에 저장해 둘 수 있는 꿀팁은 있습니다. 그건 바로 블라인드 테스트입니다.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우리는 어떤 내용을 스스로 기억해 내려고 노력할 때 가장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고 해요. 따라서 그날 외울 단어들을 몇 번 정도 훑어보았다면, 단어장을 덮고 스스로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연습장에 그날 외울 단어들의 뜻을 랜덤한 순서로 적어둔 뒤, 단어장을 보지 않고 뜻에 알맞은 단어를 적어 넣는 거죠. 만약 단어를 올바르게 적었다면 단어장의 해당 단어 옆에 O를, 그러지 못했다면 X를 표시합니다. 그리고 잠시 다른 일을 하거나 다른 과목을 공부하며 시간 텀을 둔 뒤, X가 표시된 단어들만 모아서 두 번째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정답을 맞혔다면 아까 표시해 둔 X 옆에 O를, 이번에도 틀렸다면 또다시 X를 표시하세요. 모든 단어에 O를 표시할 수 있게 될 때까지 이 과정을 반복합니다. 이렇게 하면 헷갈리는 단어일수록 철저히 복습해 기억 속에 오래 저장해 둘 수 있고, 나중에 단어장을 다시 볼 때 X의 개수에 따라 내가 어떤 단어에 강하고 약했는지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영어를 정복하는 그날까지!
만약 본인이 평소에 영어 과목을 어려워하거나 자신감이 낮다면, 오늘 제시한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는 것조차 버겁다고 느껴질지 모릅니다. 하지만 어휘력이 높아지면 지문에서 뜻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 늘어나고, 따라서 영어 성적 향상에 분명한 도움을 받을 수 있죠. 몰랐던 단어들을 알게 되면서 어렵게만 느껴졌던 영어 지문이 친근하게 읽히는 짜릿한 경험을 여러분도 꼭 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이 ‘난 영어가 제일 쉬워!’ 하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그날까지, 언제나 응원할게요!
‘SKY 비밀공부법’ 코너에서는 설탭 입시전략연구소에서 멘토로 활동하는 SKY 선생님들의 공부 노하우를 전해드립니다. 수능, 내신, 수시 노하우와 시간관리 비법, 학원 선택법, 방학 효율적으로 보내는 노하우 등 앞서 입시를 경험한 선배 멘토들의 경험을 담은 생생한 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아티클은 네이버 카페 설탭 입시전략연구소(https://cafe.naver.com/seoltablab)를 참고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