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탭에서는 2024학년도 1학기를 기점으로 장학금 제도를 시작했어요.
[설탭 장학금]은 설탭을 통해 잠재력을 발견한 학생과 선생님들이 더욱 자신의 잠재력을 발현할 수 있도록 학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기획되었는데요. 이를 통해 설탭의 수익을 설탭 학생과 선생님에게 조금이나마 환원하고, 설탭이 이루고자 하는 미션과 비전에 한 발짝 더 앞서가고자 합니다.
이번 첫 설탭 장학금은 지난 4월 22일부터 5월 7일까지 약 2주간 모집이 진행되었습니다. 지원자격은 설탭을 최소 3개월 이상 이용(활동)한 학생 또는 선생님. 지원 방식은 자신의 고유한 잠재력을 탐험하고 있는 이야기를 사연으로 작성하여 설탭 장학금 채널에 접수하는 것이었어요.
총 지원 인원은 약 200여 명, 정말 많은 잠재력 보유자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보내주셨는데요. 설탭 학생에서 설탭 선생님이 된 이야기, 큰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원하는 목표를 이룬 이야기, 설탭으로 원하던 꿈의 대학에 들어간 학생 등 생각지도 못한 웃음과 감동의 사연의 향연이 이어졌습니다.
수많은 지원자 가운데 최종적으로 선발된 사람은 모두 20명. 이분들은 모두 자신의 성장 이야기를 솔직하게 정성껏 작성해 주셨고, 또 그 사연을 인터뷰를 통해 다른 친구들에게 공유하는 것에 흔쾌히 허락해 주셨어요.
그리하여 설탭은 24학년도 1학기 설탭 장학생 20명을 모시고 각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성공과 실패, 웃음과 슬픔, 좌절과 기쁨이 교차하는 이야기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설탭 장학생 분들의 숨은 잠재력과 멋진 학업 여정을 엿볼 수 있었어요.
그럼 지금부터 2024년 1학기 설탭 장학생의 네 번째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2024 설탭 장학생, 고려대 체육교육과 24학번 조연희 학생입니다.

Chapter 1.
국어 4등급,
이대로는 ‘고대 체교’에 갈 수 없다
중학교 때부터 연희의 로망은 한결같았어요. 고려대학교 체육교육과. 어릴 때부터 운동하면서 얻는 성취감에 매력을 느끼면서 언제나 운동은 인생의 동반자이자 관심의 대상이었어요. 중3 때 체육교육과라는 전공에 눈을 뜨고 그즈음 고려대학교 응원 영상을 보고 난 뒤로 더욱 간절한 마음이 커졌어요.
하지만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유독 국어가 발목을 잡았어요. 이 사람은 이런 공부법을 이야기하고, 또 저 사람은 저런 공부법을 이야기하니, 국어는 정답이 없는 과목처럼 느껴졌대요. 혼자서 열심히 해봤지만 결과는 늘 그대로라 흥미도 점점 사라지는 듯했죠. 다른 과목은 그럭저럭 공부하는 만큼 점수가 나왔는데 유독 국어만 그렇지 않았어요.
가장 약했던 부분은 역시 비문학. 인문학, 예술 분야는 재밌는 편이었지만 과학이나 기술 파트 지문을 볼 때면 ‘아 정말 나의 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대요.
그때는 정말 혼란스럽고 방황을 많이 한 시기였어요. 국어 공부법에 대한 기준이 아예 잡혀 있지 않았죠. 내가 지금 맞게 공부를 하고 있는 건지 도저히 갈피가 잡히지 않던 중 1대 1 과외의 필요성을 체감하면서 설탭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수시를 준비하던 고1 때 학교 시험 성적은 좋은 편이었어요. 설탭 선생님이 체계적으로 공부 계획을 세워주시고 학교 시험 유형에 맞게 다양한 문제를 풀도록 지도해 주셨거든요. 그런데 고2 6월 무렵 정시로 방향을 바꾸면서 문제가 생겼어요. 그동안 모의고사는 준비를 안 했기에 점수는 60~70점, 4등급 언저리를 맴돌았죠. 이 점수로는 그토록 가고 싶은 고려대 체육교육과는 현실적으로 가기 힘든 수준이었어요. 그때부터 선생님과 연희의 의기투합이 시작됐어요.

Chapter 2.
최고의 선생님과 함께라서
가능했던 ‘국어 뽀개기’
수능 국어는 내신 국어와 달라도 너무 달랐어요. 엄청난 강수가 필요했죠. ‘국어 뽀개기’를 위해서요.
설탭 수업 시간까지 어려운 지문 세 개와 실전처럼 모의고사 한 회분의 문제를 혼자 푼 다음 어려운 지문과 문제가 왜 막히고 안 풀리는지를 연구해서 모의고사 후기를 작성한 다음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 보여드렸어요. 그러면 선생님이 ‘어떤 파트가 부족하니 이런 식으로 공부를 하면 좋겠다’고 교정해 주셨죠. 공부가 막연하고 답답해서 공부가 잘 안 된다고 말씀드리면 하루 단위, 일주일 단위로 계획도 세워주시면서 실질적인 조언을 해주셨어요.
연희는 줄곧 그날 수업에서 배운 건 그날 복습을 끝내려고 노력했어요. 수업 중에 선생님이 말씀해 주신 부분을 다시 보고 싶을 땐 과외채팅방에 들어가서 필기를 다시 들여다보기도 하고요. 가장 취약한 과목이었으니 선생님이 알려주신 대로 하루에 기본 3~4시간씩 국어 공부에 투자하고 어쩔 땐 한 개 지문을 4시간 동안 뜯어본 적도 있었어요. 국어 공부법을 몰라 우물쭈물했던 이전과 달리 보다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시작한 거예요.

빼곡히 공부한 국어 시험지와 문제집이 한 장씩 쌓여가던 2학년 후반 무렵부터 연희의 국어 세포가 반응하기 시작했어요. 이전엔 분명 도무지 이해가 안 갔던 지문이었는데 점점 지문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지는 게 느껴졌대요. 그때 연희는 ‘나도 하면 할 수 있구나’ 스스로 성취감을 느끼면서 국어의 경지에 올랐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국어의 벽을 넘어서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던 그때, 선생님께선 빽빽하게 공부 내용이 적힌 연희의 노트를 보며 이렇게 말씀하셨대요. ‘너처럼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공부한 사람은 잘 될 수밖에 없다’고요. 선생님은 국어 학습법을 지도해 줄 뿐만이 아니라 연희의 마음도 다독여주셨어요.

제가 힘들 때는 감성적인 편이라 선생님께 이런저런 고민도 장문으로 써서 선생님께 도움을 구하는 걸 저의 위로 방법으로 삼기도 했어요. 그럴 때면 선생님도 장문으로 정성껏 답장해 주셨고요. ‘나도 고등학교 때 비슷한 경험을 해서 너의 심경에 공감이 간다’고 하시면서 선생님이 썼던 스터디 플래너나 노트도 보여주셨어요. 그걸 받으면 ‘맞아. 선생님도 나처럼 힘든 학창 시절을 보낸 사람이었네’하는 안도감과 함께 큰 위로가 되었어요. 정말 저의 인생 선생님이에요.”

Chapter 3.
9모에서 4등급, 그런데 수능에서
처음으로 국어 1등급을 받았어요
고3 5월쯤 선생님의 개인사정으로 수업은 종료를 했어요. 그땐 공부 방법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고 스스로 공부해보고 싶기도 했대요.
하지만 방심하는 사이 6월 모의고사 땐 3등급, 9모 땐 4등급이 나오고 말았어요. 멘털이 무너지기 일보직전이었죠. 수능까지는 약 두 달. 정신을 차리고 그동안 선생님이 해주신 동기부여와 가르침을 되짚으며 박차를 가했어요. 시간 안배부터 문제 푸는 순서, 지문 파악하는 요령, 마인드 컨트롤까지 다시 되새기며 이보다 더 열심히 할 순 없을 만큼 최선을 다했어요. 어쩔 땐 가장 큰 동기부여 중 하나였던 ‘고려대 축제’를 떠올리기도 했어요.
수업 중에 선생님께서 고려대 축제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해주셨어요. 고연전의 엄청난 열기와 함성, 입실렌티에서 연대 놀리는 것도 정말 재밌다고 하시고요(웃음). 그때 이야기들이 너무 기억에 남아서 수능 직전까지 캡처해 두고 배경화면으로 해놓고 공부를 하기도 했어요. 엄청난 리프레시가 되면서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죠.
그렇게 수능 시험 당일이 되어 첫 국어 시간, 연희에겐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그해 수능 문학이 정말 어렵게 나왔다고 해요. 그런데 저는 당시 수능 시험을 보고 있다는 것을 까먹을 정도로 집중해서 재미있게 문학 지문을 읽었어요. 긴장을 정말 많이 했는데 덕분에 마음이 조금 편안해질 수 있었죠. 언매나 독서는 좀 시간이 없어서 손을 바들바들 떨긴 했지만 그동안 공부했던 걸 기억하면서 최선을 다해 마무리했어요. 집에 와서 가채점을 해보면서 정말 놀랐어요. 계속 동그라미만 있는 거예요. 찍은 것도 몇 개 맞았고요(웃음).

그렇게 연희는 난생처음으로 수능에서 국어 1등급을 받았어요. 수능 직전 9월 모의고사에서 4등급이었는데 말이죠. 그 순간 연희는 선생님의 말씀이 절로 떠올랐대요. 선생님은 줄곧 ‘넌 진짜 할 수 있는 애’라고 말씀해 주셨거든요. 연희의 성실함과 스스로 부족한 점을 직면하고 돌파하려고 노력하는 ‘당돌함’이라는 잠재력을 알아보신 거죠. 국어 1등급 덕분에 높은 표점을 얻어 연희는 결국 꿈에 그리던 고려대학교 체육교육과에 입학하게 되었어요.

고등학교 졸업사진을 찍던 날
Chapter 4.
꿈에 그리던 고려대 체육교육과,
붉은 물결 속에 뛰어들다
고려대학교 체육교육과가 꿈이었던 연희는 고등학교 졸업 사진도 ‘고려대 체교과 24학번’이라고 적은 푯말을 들고 찍었어요. 자신의 꿈을 사람들에게 공표하면서 동기부여도 얻었고 또 ‘말한 대로 된다’고 믿었기 때문이에요.
그토록 갈망하던 고려대에 입학해서 붉은 물결 속에 들어가 뛰고, 어깨동무하며 소리 지르니 나의 꿈이 허상이 아니었음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었어요. 녹지운동장에서 응원을 하다가 조명이 탁 켜진 순간, 유년시절에 상상하던 풍경보다 눈물 나도록 더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져 있었죠.
그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연희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갈망하던 응원단에도 지원해 마침내 합격을 했어요. 아직은 훈련만 하는 신입 단계이지만 멋진 단복을 입고 단상에 서는 것이 먼 일이 아니라는 사실이 꿈보다도 꿈같아서 항상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죠.

또한 평범한 학생이 정시파이터를 꿈꾸고 결국 목표를 이뤄낸 자신의 여정을 많은 학생에게 전달하기 위한 노력들도 하고 있어요. 대학에 합격한 직후에는 입시만을 보고 달려온 삶을 살았기에 생산적으로 하고 싶은 목표가 특별히 존재하지 않았대요. 그런데 설탭에서 받은 선한 영향력을 다시 또 어떻게 전달할지 고민하고 실제 설탭 선생님이 되어 행동까지 옮길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을 기대하고 있죠.

정말 막연한 마음에 동아줄을 잡는 심정으로 설탭을 시작했던 기억이 나요.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인생 선생님도 만나고 좋은 학교에 합격하는 결과까지 이어져서 설탭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큽니다.“
설탭으로 꿈을 이뤘다는 연희의 벅찬 소감을 들으며 마치 모든 입시 여정에 함께 한 것 같은 기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어요.
‘고려대 합격’이라는 결과는 분명 그 어떤 운보다도 그동안 연희가 수없이 고뇌한 시간들이 만들어 낸 결과물일 거예요. 그리고 그 성공 경험은 현재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또 다른 희망이 되고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공부 고민이 가장 많던 시절 설탭과 인연을 맺고 인생 선생님까지 만나 ‘설탭에 감사하다’는 연희에게 되려 그동안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앞으로 붉은 물결 속에서 마음껏 꿈을 펼치고, 또 많은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며 좋은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설탭이 응원하겠습니다.
(설탭 학생에서 선생님이 된 사람 영상 보러가기(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