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 27, 2024
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이윤찬 멘토입니다. 벌써 2월이 다 지나갔네요. 이제 곧 새 학기가 시작될 차례이죠. 새로 배울 과목에 대한 예습이나 국어, 수학 등 주요 과목에 대한 준비는 잘 대비하고 있나요? 특히 고등학생 여러분은 3월에 치를 학력평가 준비는 잘하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오늘은 새 학기를 맞이하기 전, 꼭 알아야 할 공부의 기본 중 기본인 ‘암기’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과목 예습, 복습이나 학력평가 같은 시험 준비에 암기는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개념 이해와 문제 풀이를 잘하는 학생들도 암기는 힘들어할 때가 많습니다. 어떻게 암기해야 할지 모를뿐더러,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유로 계속해서 미루다가 결국 직전에 이르러서야 급하게 시작하기 부지기수입니다. 그런 학생들을 위해 단계별로 어떻게 암기해야 할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대 멘토의 암기 노하우 4
암기, 모든 공부의 출발점
암기가 모든 공부의 출발점이라고 거듭 말씀드려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유명 영어 인강 강사인 이명학 선생님도 방송에 나와 ‘영어 공부의 8할은 암기’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단순 암기보다는 문제 풀이 능력이 중요한 수학에서도 기본 개념과 공식을 이해 및 암기해야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이처럼 암기는 모든 공부의 기본입니다. 그러나 많은 학생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이유로, 혹은 어떻게 효과적으로 외워야 하는지 모른다는 이유로 암기를 미룰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암기는 어떻게 공부하든 꼭 넘어야 할 산이라는 사실과 일찍 암기할수록 안정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인지해야 합니다.
암기 양과 순서 기록
다음 순서는 암기해야 할 양과 순서를 정하는 것입니다. 책 몇 쪽부터 몇 쪽까지 암기해야 하는지, 어떤 파트를 중점적으로 암기해야 하는지 등을 생각하고 꼭 기록해야 합니다. 머릿속에 생각만 하는 것과 노트에 적어서 인지하고 있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적어 두어야 항상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고, 암기해야 할 과목이 다양할 때 한 과목도 빼놓지 않고 골고루 외울 수 있습니다.
읽고 말하기
계획을 세웠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머릿속에 암기하는 과정을 시작해야 합니다. 물론 암기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입니다. 개인마다 처음 정보를 받아들이는 상태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한 번 읽는 것만으로도 머릿속에 기억이 나지만, 거듭 읽고 노트필기를 해야 암기가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즉, 암기에는 법칙이 있다기보다는 기본 암기 방식 중 자신에게 필요한 방식들만 선택해서 쓰면 됩니다. 저는 이 글을 통해 가장 기본적인 암기 방식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로 ‘읽고 말하고 쓰기’입니다.
가장 먼저 자신이 무엇을 외워야 하는지 인지하기 위해 암기할 내용을 한 번 읽어야 합니다. 다만, 그저 읽으라고만 하면 부모님이나 친구들이 단순히 외우라고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겠죠?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건 밑줄 치며 읽는 것입니다. 그냥 읽는 것은 집중력이 바닥날 때면 눈으로만 읽고, 머리로는 다른 생각을 하며 시간을 낭비할 위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밑줄 치며 읽으면 자신이 어떤 내용이 중요해서 밑줄을 쳐야만 하는지 생각하며 읽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에 효율적으로 암기할 내용을 숙지할 수 있습니다.
밑줄 치며 눈으로 읽는 것도 좋지만, 말하면서 암기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종이로 읽든, 전자기기로 읽든, 눈으로만 보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저는 이때 말하며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밑줄 치며 읽을 때만큼이나 해당 내용에 열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공부법 팁에 나오듯이 자신이 직접 선생님에 빙의하여 수업하는 방식으로 말하며 읽는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암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읽고 말하고 쓰기
읽고 말하는 것을 반복할수록 어느 정도 암기도 되지만, 읽는 것만으로는 완벽하게 암기에 도달하기는 힘듭니다.(물론 반복적으로 읽어서 완벽하게 외워지시는 분들은 이 단계에서 멈춰도 됩니다) 계속해서 읽으며 기초적인 암기에 익숙하신 분들은 이제 쓰는 단계로 넘어가셔야 합니다.
‘쓰기’라는 활동은 다시 여러 갈래로 나뉠 수 있습니다. 밑줄 쳤던 주요 내용을 손으로 직접 써보기, 혹은 주요 내용을 가리고 빈칸 문제를 스스로 만들고 풀어보기 등등 다양합니다. 손으로 쓰는 것이 불편하다면 노트북이나 아이패드 등을 활용해 타자하며 외우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암기할 양이 너무 방대해 손으로 쓰는 데의 시간과 체력적 한계가 느껴질 때 타자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쓰기는 암기의 최종 단계로도 볼 수 있는데요. 바로 백지 암기를 할 때 그 진가가 발휘됩니다. 백지 암기는 말 그대로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은 종이나 화면에 암기한 내용의 대제목, 소제목만 적어둔 상태에서 암기한 내용을 모두 써보는 것입니다. 읽을 때는 전부 암기했을 거라 생각해도 막상 써보려고 하면 잘 생각이 안 나는 상황을 맞이할 것입니다. 그럴 때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이때가 암기를 완성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시면 됩니다. 최대한 아는 데까지 적은 다음 못했던 내용은 이전과는 다른 색깔의 펜으로 쓰고 읽고, 다시 그 부분을 백지 암기하는 식으로 반복한다면 100% 완벽한 암기에 도달할 수 있을 겁니다.
마무리
자, 이렇게 오늘은 암기하는 단계별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너무 단계가 많고, 여전히 암기가 두려운 학생들도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여러분,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모두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합니다. 암기도 그렇습니다. 처음은 어렵고 시간도 많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만의 암기 방식을 잘 갖추게 되고, 여러 번 암기하는 연습을 거치면 여러분도 무엇이든지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암기하는 학생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럼 모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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