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 11, 2024
[자기 인생의 탐험가들] 그 두 번째 탐험가는 달콤한 인생을 꿈꾸는 고3 학생 희주입니다. 희주는 어린 시절 애니메이션 <꿈빛 파티시엘>을 본 이후 쭉 맛있는 빵과 과자를 만들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파티시에를 꿈꿨고, 고3인 지금도 여전히 그 꿈을 위해 노력 중인 친구예요.
사실 인터뷰 전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뚜렷하고, 하고 싶은 공부가 명확한 희주가 단순히 멋지다고만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니 나름의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관련 자격증도 여러 개 취득하면서 그 꿈을 단단히 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더라고요. 그 저력에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그리고 희주는 일찍이 꿈을 찾은 사람이지만 결코 꿈을 찾는 걸 강요하지 않는 어른이 되고 싶다고 해요. 그만큼 꿈을 갖는다는 건 어려운 거고, 사람마다 삶의 속도는 다른 거니까요!
언제나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행복하고 달콤한 인생을 꿈꾸는 고3 희주의 꿈에 대한 이야기와 삶에 대한 자세를 함께 들여다볼까요?
꿈빛 파티시엘을 꿈꾸는 고3 희주
안녕! 나는 고등학교 3학년 이희주라고 해. 난 내가 가진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하고 있어.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들려줄게!
나의 로망, 맛있는 행복을 주는 꿈빛 파티시엘
난 어릴 때부터 빵과 과자를 만드는 제과제빵사가 꿈이었어. 애니메이션 <꿈빛 파티시엘>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주인공이 음식을 직접 만들어서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고 자기 자신도 행복을 얻게 되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스토리를 담고 있어. 그 당시 난 남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했어.
평소에 빵, 과자를 좋아하기도 해서 맛있는 걸 먹으면 행복해진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거든. 그래서 음식을 먹었을 때 ‘내가 느끼는 이 행복을 나도 누군가에게 주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이 꿈을 꾸게 되었던 것 같아.

위 이미지는 <꿈빛 파티시엘>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야. 능금이(오른쪽)가 딸기(왼쪽)에게 ‘언니가 만든 케이크가 가장 좋다’고 했을 때, 딸기는 자신이 만든 케이크를 다른 사람이 좋아해 준다는 게 이렇게 기쁜 일인지 몰랐다고 말해. 이 일로 남을 기쁘게 한다는 게 얼마나 소중하고 즐거운 일인지 알게 되었고, 더 열심히 배우며 점점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어!
디저트 카페 사업을 위한 나의 큰 그림

다쿠아즈는 마카롱과 비슷해. 달콤하고 맛있어서 한 입 먹으면 잡생각이 다 잊혀져 ㅎㅎ
내 꿈은 내가 좋아하는 빵, 과자를 만들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거니까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카페 같은 가게 사업을 하고 싶어.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행복을 얻는다면 정말 성공한 삶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걸 경험해 봐야겠지?
단지 빵, 과자만 좋아하는 카페 사장이기보단 경영이나 돈에 관련된 것들도 잘 알아야 할 거고, 운영 방법이나 문서 작성도 할 줄 알아야 할 거야. 그래서 무작정 시작하기보단 모든 준비가 다 된 후에 시작할 예정이야.
그리고 다른 카페들과 차별성을 갖기 위해 창의력을 발휘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아. 또 식품 관련된 가게들은 위생도 신경 써야 할 거고, 빵이나 과자를 만들다 보면 대부분 서서 대량의 제품을 한 번에 생산해야 할 테니 체력 관리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일단 현재는 그 꿈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그게 뭐냐면! 제과기능사, 제빵기능사, 국제 케이크 데코레이션 마스터 2급 자격증을 땄고 디저트 경연 대회에 나가서 상도 받았어! 그리고 언젠가는 초콜릿 관련 자격증도 따고 싶고, 디저트뿐만 아니라 한식, 중식, 양식 등 다른 분야의 조리 자격증도 취득하고 싶어.

내가 가장 만들기 좋아하는 소시지 빵이야. 빵에 소시지, 양파, 소스, 치즈 등 여러 가지 재료가 들어가서 만드는 재미도 있고 오븐에서 꺼낼 때 가장 기대되거든!
부모님의 반대, 하지만 꿈을 위해 한 발짝씩 걸어가기
디저트 공부를 하고 자격증도 따느라 물론 힘들기도 했지만 뿌듯하고 행복했어. 자신의 적성에 맞는 걸 찾는 일은 참 어려운 거잖아. 그래서 난 이 분야가 내 길이라고 생각하는데, 부모님은 반대하시더라.
빵, 과자가 좋다고 무턱대고 한정된 학과(제과제빵조리학과)를 가면 미래가 너무 한정되어 있다고 말씀하셨어. 그리고 아무래도 계속 움직이거나 서서 일을 할 테니 체력적인 면도 무시할 수 없다고 하셨지. 모두 다 나를 위해 말씀해 주셨던 거니까 받아들이기로 했어. 그렇다고 내 꿈을 포기한 건 아냐! 부모님과 잘 타협 후에 일단 식품영양학과에 진학하기로 했고, 조리 쪽과는 다 연결되어 있으니 졸업 후엔 차근차근 꿈을 위해 노력하려고! 그래서 내 최종 꿈은 처음과 똑같이 빵, 과자를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달해 주는 거야.
나의 고3 일상, 공부도 하고 빵도 만들고… 근데 얼른 대학 가고 싶다!ㅠㅠ
제과 기능사와 제빵 기능사 자격증을 딴 후 ‘자격증까지 땄는데 감 잃어버리기 전에 집에서 계속 손에 익혀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서 오븐이랑 반죽기 등 조리도구도 샀어. 그리고 시간 날 때 가족들과 친구들이 원하는 빵과 과자를 만들어 주곤 해. 만드는 과정도 재미있고 주변 반응을 보면 뿌듯해서 괜히 더 만들어주고 싶어져.

작년에 취득한 국제 데코레이션 마스터 2급 자격증
평소 꿈빛 파티시엘 말고 유튜브로 요리하는 영상도 즐겨 봐. 요리 영상을 보고 있으면 과정을 보려고 집중하게 되는데, 그럼 잡생각이 다 날아가는 것 같고 내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레시피나 지식도 알게 돼서 즐겨 보고 있지.
그리고 고3이다 보니 학교에서는 공부하고 생기부 활동도 하고 있어. 방과 후엔 집에 와서 공부나 숙제하고 설탭 하는 날엔 설탭 과외도 해. 매일 같은 일상 반복이지만 일 년 뒤 대학생이 된 나를 생각하며 버티고 있지…. 요즘 벚꽃이 너무 예쁘던데.. 캠퍼스에서 보면 정말 예쁘다고 설탭 쌤들이 말씀해 주시더라…. 다들 그날만을 기다리자고!!

내가 힘들 때 힘이 되는 건 바로 나 자신!!
아무리 꿈을 갖고 있어도 미래를 생각하면 불안한 건 누구나 마찬가지일 거야. 난 마음이 힘들어지면 괜찮아질 때까지 내려놓는 편이야. 과거에 우울감을 이겨냈던 행동이 있다면 그런 것들을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
속상하고 답답한 마음이 드는 만큼 그냥 울기도 하고, 내 상황과 비슷한 가사가 있는 노래를 들으면 괜스레 위로받는 느낌도 들잖아. 그래서 노래를 듣기도 하고 좋은 글이 많이 담겨있는 에세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추스리기도 해. 난 그런 곳에서 힘을 많이 받는 것 같아.
사실 힘든 일이라는 게 사람마다 살면서 한 번쯤은 무조건 겪는 거라서 결국 다 지나갈 거라고 생각하는 편이야. 내가 지금 너무 힘들어도 지나고 보면 그 과정마저 추억이 될 테고, 또 그 과거를 이겨냄으로써 난 더 성장한 거니까 잘 버텨내기만 한다면 그 뒤엔 무조건 더 큰 행운이 올 거라 믿어. 그런 생각하니까 어떤 일이든 금방 극복할 수 있겠더라고!

심리적으로 많이 불안했던 시기에 읽었던 에세이야. 남들에게 위로받기는 싫고, 그렇다고 혼자 가지고 있자니 답답했을 때 이 책이 많이 도움이 됐어. 5번은 넘게 읽은 것 같아.
그리고 무엇보다 나에게 가장 힘이 되는 건 ‘나 자신의 마인드’인 것 같아. 내 마인드부터 올바른 마인드여야 나 자신도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
위에서 말했듯이 어떤 일이든 다 지나갈 거고 결국 나중엔 추억이 되어 내가 단단해지고 더 성장해 나가는 발판이 될 거라는 그 생각 하나가 생각한 것보다 더 큰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두 이걸 알았으면 좋겠어!
꿈을 갖는 건 당연한 게 아니야
난 나중에 꿈을 강요하지 않는 어른이 되고 싶어. 꿈을 갖는 게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는 어른들이 많잖아. 근데 사실 이 나이에 꿈을 가진다는 건 흔치 않은 일이거든.
내 친구들 중에서도 1~2등급인데 아직 하고 싶은 걸 찾지 못해서 학과를 정하지 못하는 친구도 수두룩 해. 난 친구들처럼 공부를 잘하지는 않지만 친구들은 벌써 하고 싶은 게 있는 내가 부럽다고 많이들 이야기하더라. 그래서 어쩌면 꿈을 못 찾은 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해. 나도 억지로 꿈꾸기를 강요하는 어른이 되기보다는 천천히 기다리며 하고 싶은 걸 찾아주는 어른이 되고 싶어.

거북이의 행복한 인생을 기대해 줘!
나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거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 행동이 느리다 보니 남들보다 돌아갈 수도 있고, 어쩌면 더 험한 길로 들어설 수도 있지만! 느리더라도 꼼꼼하고 세심하게 결국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향해 나아갈 거고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야.
그리고 내 인생의 최종 목표는 꿈빛 파티시엘 처럼 행복한 사람이 되는 거야! ‘행복한 사람’이라는 게 굉장히 광범위하지만 어학사전의 뜻을 검색해 보면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라고 나와.
난 내가 사는 일상에서 크고 작은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크고 작은 만족과 기쁨을 누리는 사람이야말로 정말 인생에서 성공한 사람이 아닐까 싶어. 그런 사람이 내가 되었으면 좋겠고 내 최종 목표야. 앞으로 펼쳐질 나의 행복한 인생을 기대해 줘!
오늘 희주의 이야기를 읽고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누군가는 ‘나도 희주처럼 꿈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수도, 또 다른 누군가는 ‘이미 정해둔 꿈을 향해 나도 열심히 노력해야지’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 어떤 생각이든 미래를 위한 고민과 이를 결정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도 너무 값진 시간이에요. 내가 진짜 행복할 때는 언제인지, 좋아하는 건 무엇인지,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를 그려보고 자기 인생을 열심히 탐험하는 여러분이 되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 주의 탐험가도 기대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