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26, 2024
안녕하세요 학생 여러분! 서울대학교 간호대학생 이윤찬 멘토입니다. 이제 3월에서 4월로 넘어가고 벚꽃이 필 때쯤이면, 어김없이 중간고사가 시작됩니다. 고등학교 2, 3학년 학생들은 이미 해왔기에 익숙하겠지만, 이제 막 고등학생이 된 1학년 여러분들은 중학교 때와 얼마나 다른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불안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고등학교 내신, 그중에서도 중간/기말고사 시험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중학교 내신과 고등학교 내신은 얼마나 다르고, 학생들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함께 알아가 봅시다!
고등학교 내신, 중학교와 얼마나 다를까?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의 전환
가장 먼저 중학교 내신과 고등학교 내신의 가장 큰 차이점은 성적 평가 방식입니다. 중학교는 절대평가, 고등학교는 상대평가로 내신성적을 산출합니다. 전체 내신성적을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80점 이상은 모두 A, 80점 ~ 60점까지는 B, 그다음은 C를 부여하는 식으로 성적을 평가합니다. 그래서 만약 특정 과목의 시험이 쉬웠다면, 대다수의 학생들이 A를 받는 일도 종종 발생합니다.
반면 현재 고등학교 내신 상대평가는 9등급 제로 1등급은 상위 4%까지, 2등급은 상위 4~7%까지, 3등급은 7~11%, 등급 구간마다 비율을 달리하여 평가하는 방식입니다. 등급마다 인원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중학교에 비해 높은 등급을 얻기가 더 어렵습니다. 때문에 중학교 때 무난하게 항상 A를 받았던 학생들도 고등학교 첫 시험에서 예상보다 훨씬 더 낮은 등급을 받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기도 합니다.
상대평가에서는 변수 또한 다양해집니다. 절대평가에서는 학생 개인만 잘하면 되지만, 상대평가는 본인뿐만 아니라 같은 과목 시험 응시자들의 결과 또한 중요합니다. 만약 A과목, B과목에서 같은 점수를 받게 되더라도 A과목 시험 난이도는 어려워서 많은 학생들이 낮은 점수를 받고, B과목은 쉬워서 대부분 높은 점수를 받으면 두 과목 최종 등급은 달라지게 됩니다. 시험 난이도뿐만 아니라 학생 수, 동점자, 평균, 표준편차 등등 많은 요소들이 고려되어 상대평가가 산출됩니다.
2028 입시생들은 주의! 내신산출의 변화
하지만 지금의 9등급제가 여러 번의 변화를 거쳐 자리 잡았듯, 다시 한번 고등성적 평가 방식이 바뀔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작년 겨울, 교육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8학년도 입시부터, 즉 2024학년 기준 현 중학교 3학년부터 내신 5등급제가 적용된다고 합니다. 9등급제에서 5등급 제로 바뀌면 1, 2등급 비율도 동일 과목의 높아지고 절대평가와 상대평가가 함께 표기됩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학생 분들 중에 중학생이나 중학생 형제자매가 있으신 분들은 참고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위의 자료는 이해를 돕기 위해 교육청 자료를 바탕으로 뉴스에서 보도된 자료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고교 내신, 전 학년·과목 ‘5등급제’로…절대·상대평가 병기
고등학교 내신 공부법!
철저한 암기는 여전히 중요!
그럼 본격적으로 고등학교 내신을 대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볼까요? 우선 중학교 때와 마찬가지로 암기는 기본입니다. 오히려 더 독하게 암기해야 합니다. 학생들을 9등급 제로 나누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높은 난이도를 가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사, 통합사회 등 암기과목들은 시험문제가 지엽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선생님이 수업하신 교과서뿐만 아니라 학습지, 수업 중 하신 말씀 모두 하나하나 빠짐없이 암기해야 합니다. 비효율적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상대평가에서는 한 문제, 혹은 1점 차이로 등급이 나뉘기 때문에 빈틈없는 암기를 통해 한 문제라도 더 맞히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암기를 할 때 종종 이해가 되지 않아서 암기가 안 된다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저 또한 항상 이해를 먼저 하고, 암기를 하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공부량은 많고 시간은 한정적인 고등학교 내신공부를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이럴 때 저는 제가 직접 해당 과목의 선생님이 되어봅니다. 내가 직접 나만의 언어로 설명을 하면 오히려 본인의 이해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암기에 대한 자세한 팁은 제가 이전에 작성한 ‘암기할 결심‘이라는 글을 한 번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암기할 결심(설탭 입시전략연구소 네이버 카페 원글)
반복을 통해 응용문제 해결 능력 기르기
꼼꼼한 암기뿐만 아니라 암기한 내용을 바탕으로 응용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앞서 말했듯 변별력을 위해 선생님들은 간혹 배점이 높은 서술형 문제 한 두 개를 출제하십니다. 이때 이런 점수가 높은 문제들은 보통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응용하는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국어를 예로 들자면 시험 범위에 해당하는 문학작품의 표현법을 착안하여 새로운 표현을 고안하거나, 이를 설명하는 문장을 몇 자 이내로 쓰라고 하는 등의 응용문제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암기와 함께 해당 내용에 대한 완전한 이해, 그리고 자유롭게 적용하여 응용할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저는 응용문제 대비를 위해 직접 응용문제를 만들어 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정식으로 규격을 지키거나 세세하게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교과서나 문제집에 나오지 않은 예시들을 만들어 보거나, 조건 1, 2가지를 더 바꿔서 계산해 보거나 등등 주어진 문제를 넘어서 스스로 심화버전을 만들어 풀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마무리
내신 관리는 길고도 힘든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모든지 잘하는 능력이 아닙니다. 인간은 본래 불완전한 동물입니다. 항상 모든 걸 완벽하게 잘할 수는 없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쭉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고등학교 내신이 처음인 고등학교 1학년 여러분, 그리고 아직 열심히 내신을 가꾸어 나가는 2, 3학년 학생 여러분, 시험 하나하나에 너무 마음 쓰거나 좌절하지 마시고 마지막 내신까지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