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b 19, 2025
지난해 12월, 전라남도 신안의 섬마을에서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어요. 이 지역 도초고등학교에서 개교 47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대 의과대학 합격자가 나온 것입니다! 올해 전남 소재 70개 국공립고등학교 중 서울대 의대 합격자를 배출한 것도 이 학교가 유일했죠.
그런데 더 놀라운 소식이 있었어요. 서울대 의대에 합격한 바로 그 학생이 설탭 수강생 출신이라는 것인데요! 수학 과목 킬러 문제의 벽을 넘기 위해 설탭 과외를 시작했고, 단기간에 그 문제를 해결하고 수학 1등급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목포에서도 남서쪽으로 54.5㎞ 떨어져 있는 작은 섬마을에서 설탭과 함께 ‘서울대 의대’라는 꿈을 이루었다니. 정말이지 놀랍고 자랑스러운 일이라 만나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어디에서도 공개된 적 없던 스토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25학번 문정원 학생과 나눈 이야기를 공유하겠습니다.
Chapter 1.
목포에서 뱃길로 2시간,
매주 주말마다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갔어요
그동안 인터뷰를 통해 만났던 지방 학생들의 학업 환경이 쉽지 않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정원이가 보낸 고등학교 생활은 더욱 특별했습니다. 정원이는 대한민국에서도 손꼽히게 작은 전라남도 신안군의 섬마을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어요.
목포에서 배를 타고 2시간이 걸리는 섬. 섬 안에 편의점은 단 하나뿐이고, 학원은 한 곳도 찾을 수 없는 환경이었어요. 교육 시설이 부족한 것은 물론이고,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 때문에 외부 교육을 받는 것이 쉽지 않았죠.
정원이가 다닌 도초고등학교는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교였어요. 대부분의 학생들은 주말이 되면 가족이 있는 다른 섬이나 도시로 떠났죠. 정원이 역시 주말마다 목포로 나가 학원에 다니기 위해 배에 올랐습니다. 왕복 네 시간이나 걸리는 길이었지만, 정원이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평일에는 학교와 기숙사에서 지내며 공부했고, 주말이 되면 목포로 나가 학원에 다녔어요. 부모님도 학업을 지원해 주시기 위해 목포에 집을 하나 마련해 주셨죠. 같은 학교 친구들이 주말엔 뿔뿔이 흩어져서 각자 집으로 돌아가거나 학원에 다니고, 다시 일요일 밤이 되면 다 같이 배를 타고 섬에 들어갔어요. 매주 그렇게 한다는 게 힘들기도 했지만, 추억도 많아요(웃음). 가끔은 기상 상황 때문에 배가 못 뜰 위기에 처하기도 했는데요. 그런 날에는 하루 종일 친구들과 연락하며 ‘언제 배가 뜨는지’ 초조하게 마음 졸였던 기억이 나요.”
매주 주말이면 육지와 섬을 오가는 일상. 이런 생활을 고등학교 3년 내내 반복하는 것은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쉽지 않은 일이었어요. 하지만 정원이는 힘든 여정을 기꺼이 감수할 만큼 목표가 분명했어요. 바로 ‘의사’라는 꿈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Chapter 2.
열악한 섬마을 교육 인프라,
일대일로 질문할 수 있는 선생님이 필요했어요
정원이가 공부에 흥미를 갖기 시작한 건 중학교 시절이었어요.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스스로 학습하는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어요.
그때 정원이가 빠져든 것이 있었는데요. 바로 의학 드라마였습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낭만닥터 김사부>를 보면서 의사가 환자의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치료하는 모습이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때부터 막연하게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됐어요. 그리고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생명과학을 배우고, 실험 동아리에서 다양한 연구도 하면서 의료 전공이 제 적성에 맞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적성에 맞는 것과 성적은 또 다른 얘기였어요. 수학이 정원이의 발목을 잡기 시작한 거예요. 특히 고난도 문제로 꼽히는 30번을 풀며 헤매던 순간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할 만큼 정원이에겐 어려운 시간이었대요.

“수학이 정말 어려웠어요. 특히 모의고사의 마지막 문제인 30번은 문제 자체도 길고, 여러 가지 개념이 섞여 있어서 굉장히 까다로워요. 문제를 풀면서도 내가 지금 뭘 풀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고, 아무래도 문제 부피가 좀 크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가 있었어요. 다른 해야 할 것도 많은데 그걸 혼자서 해결하는 것에 한계를 느꼈어요.”
당시 정원이는 그 수학 킬러문항을 정복하고 싶은 열망이 가득했어요. 학교와 학원 선생님께 질문하며 해결하려고 했지만, 항상 충분한 답변을 듣기는 어려웠다고 해요.

“아무래도 학원이나 학교의 경우엔 학생이 저만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특히 저는 내향적인 성격이라서 여럿이 수업을 듣는 데 그사이에 제가 문제를 갑자기 꺼내서 여쭤보기가 어색하더라고요. 그냥 저를 전담해서 가르쳐 줄 선생님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섬에서는 평일 밤 시간도 활용할 수 있으니까, 그 시간에 집중적으로 배울 방법이 필요했죠.”
그렇게 정원이는 설탭 과외를 결심하게 되었어요. 단순히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보다 효과적인 학습 방법을 찾고 싶었던 거예요.

Chapter 3.
설탭 선생님을 만나고 찾아온 변화,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보는 법을 배웠어요
보통의 문제와 킬러 문제들 사이의 난이도 차이는 상당히 컸어요. 정원이는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최상위권 학생이었지만, 의대에 가기 위해서는 한층 더 높은 난이도를 극복해야 했어요. 특히 수학 1등급을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킬러 문항을 정확히 풀어낼 수 있어야 했죠.
정원이는 야간 자율학습이 끝난 후, 밤 11시가 넘어서야 설탭 과외 수업을 들을 수 있었어요. 늦은 시간이었지만, 그만큼 절박했고 집중도도 높았어요. 정원이는 선생님과 함께 고난도 문제를 하나씩 분석하고 해결해 나갔어요.
“일반적인 문제들은 술술 잘 풀리지만, 킬러 문항에서는 자주 막혔어요. 그때 설탭 선생님은 단순한 풀이법이 아니라 문제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알려주셨어요. 수업 중 제가 풀이하는 과정을 보시고, 굉장히 구체적으로 ‘여기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설명해주셨죠. 그 노하우의 핵심은 풀이 과정 전체를 넓은 시야로 봐야 한다는 거였어요. 문제의 단편적인 부분에 매몰되어 나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 숲을 살펴보듯 다양한 시각으로 문제를 생각해야 하는 것이죠.”

그렇게 정원이는 문제의 단편적인 부분에만 빠지지 않고,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며 해결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어요. 정원이가 설탭 과외 수업을 들은 건 단 4개월뿐이었어요. 그런데 그 짧은 시간, 킬러 문항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또 한 가지 크게 달라진 점이 있었는데요.
바로 정원이 자신도 느낄 만큼 자신의 질문 퀄리티가 달라졌다는 거였어요.
“문제를 거시적으로 볼 수 있게 되니까 내가 지금 문제에서 어느 정도의 과정인 건지 파악이 되기 시작했어요. 과외 초반엔 그냥 ‘저 이거 여기서부터 잘 모르겠어요’라고 했다면, 선생님의 조언대로 공부하면서 ‘이렇게 풀면서 이 과정에서 이걸 보고 이런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풀었는데 이다음을 어떻게 이어 나갈지 모르겠다’는 등 더 질문을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하게 되었어요. 스스로도 그 질문 퀄리티가 달라졌다는 걸 느끼면서 실력도 함께 상승한 것 같아요.”
이처럼 정원이는 설탭 과외를 통해 단순히 수학 실력만 향상된 것이 아니었어요. 문제를 분석하는 능력,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습관까지 모두 달라지고 있었어요. 이 모든 변화가 수학 1등급 달성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Chapter 4.
마침내 수학 1등급 달성!
제 학습 방법에서 이게 결정적이었어요
야자를 마치고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설탭 과외. 주 2회 90분씩 꾸준히 수업을 들으며 한 달, 두 달이 지나자 정원이는 자신이 변하고 있음을 느꼈어요. 킬러 문항에 대한 마음가짐은 물론 공부 방식이 바뀌었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 설탭 수업 단 4개월 만에 수학 성적은 1등급이 나오기 시작했죠.
마침내 수학 1등급이 나오자 그토록 원하던 등급을 받은 것에 대한 기쁨은 물론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성취를 느끼며 남은 입시 기간에 대해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수학 2등급에서 설탭 과외를 받고 1등급으로 올라 쭉 성적을 유지했어요
“처음엔 킬러 문항을 볼 때마다 긴장했는데, 설탭을 통해 단순한 풀이법이 아니라 문제를 분석하고 접근하는 전략을 배우면서 자신감이 붙었어요. 무엇보다도 성적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기보다, 공부 자체를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어요. 아무래도 부모님이 시켜서 시작한 공부가 아니라, 설탭 수업이 제게 꼭 필요하다고 느꼈고 원하는 바가 명확했기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힘들게 점수를 올린 만큼 이 성적을 유지하고 싶은 욕심과 원동력이 생겨서 더욱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요.”

또한 정원이는 설탭이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성적을 올리는 데 도움을 줬을 뿐만 아니라, 자기주도 학습 능력도 크게 성장시켜 줬다고 말합니다.
“설탭 수업은 단순히 성적을 올리는 것 이상이었어요. 제가 공부하는 패턴을 잡고, 어떻게 학습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고민하고 정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줬죠. 선생님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학습 방법을 터득했고, 그 습관이 계속 이어질 수 있었어요.”

정원이가 공부했던 각종 교재, 입시를 마치고 보니 정원이 키보다 더 높이 쌓여있었어요
그렇게 배운 공부법과 학습 습관을 바탕으로 정원이는 3년 동안 하루 5시간씩 자면서, 내신 1점대를 유지하며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어요. 주말과 방학 땐 목포의 학원을 오가며 그야말로 할 수 있는 건 다 하며 지난한 시간을 보냈죠.
“내신뿐만 아니라 비교과 활동도 그에 못지 앞에 열심히 준비했어요. 짧은 시간 동안 소재를 찾고 탐구하고 보고서를 쓰는 과정이 공부보다 어렵고 힘들어서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걸 다 했나 싶어요.(웃음) 다행히 학교 선생님들께서 열정적으로 도와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함께 의논하고 의지하며 무사히 마칠 수 있었어요.”
3년 동안 주말마다 목포와 섬을 오가며 치열하게 공부한 결과, 정원이는 서울대 의대를 포함해 의대 5개와 약대 1개에 지원할 수 있었고, 수능을 치르던 바로 그날 서울대에서 수시 1차 조기 발표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Chapter 5.
꿈에 그리던 서울대 의대 최종 합격!
새로운 환경에서 더 성장하며 좋은 의사가 되고 싶어요
수능 시험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정원이는 조심스럽게 서울대 의대 수시 1차 발표 결과를 확인했어요. 그리고 그 순간, 예상치 못한 합격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정원이는 물론 학교와 마을에도 플래카드가 걸릴 정도로 크게 기쁜 일이었죠.
“1차도 경쟁률이 워낙 높아서 사실 크게 기대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막상 제 이름을 발견하고 나니 너무 놀랍고 실감이 안 났죠. 학교에서도 이런 일이 처음이라 선생님과 친구들, 마을 주민분들까지 모두 축하해 주셨고요.”
비록 아직 1차 합격이었지만 정원이는 ‘정말 역사적인 순간’이었다고 회고했어요. 도초고등학교 개교 이래 서울대 의대 합격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었고, 마을 전체가 들썩일 정도였죠. 하지만 1차 합격은 끝이 아니었어요.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였습니다. 정원이는 더더욱 철저히 면접 준비에 몰입했어요.


“기대하지 않았던 합격 소식을 접하자마자, 이제는 정말 최종 합격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면접 준비에 더욱 집중했죠. 면접 당일엔 많이 떨렸지만, 끝까지 논리를 보완하며 성실하게 답변하려고 노력했던 게 좋은 평가로 이어진 것 같아요.”
그리고 12월, 정원이는 서울대 의대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어요. 발표가 난 순간, 정원이는 가장 먼저 부모님께 합격 소식을 전했어요. 이어서 선생님, 친구들에게 소식을 알렸고, 마을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만나는 동네 어르신마다 정원이와 가족에게 축하한다는 인사를 해주셨대요.

“그동안 응원해 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했어요. 플래카드를 걸어주신 선생님들, 매번 격려해 주셨던 마을 어르신들, 함께 공부하며 힘이 되어준 친구들까지, 정말 많은 분들이 기뻐해 주셨거든요. 이런 응원을 받으며 공부할 수 있었다는 게 너무 감사했어요.”
신의 영역이라 불리는 서울대 의대 합격 이후 약 두어 달이 지난 지금. 오랜 시간 간절히 바라왔던 목표를 이루었지만 정원이는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다시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는 감정을 느끼고 있는 듯했어요.

“제가 살아온 환경과는 완전히 다른 곳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될 거예요. 큰 도시에서의 생활도, 수준 높은 학업 프로그램도 익숙하지 않은 부분들이 많겠지만 이 모든 변화를 즐기며 성장하고 싶어요. 대학에 가면 입시를 준비하며 논문을 통해 접했던 암 치료, 종양에 대해 더 공부해 보고 싶은데요. 서울대 의대에 합격한 것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니까,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면서 언젠가 저도 누군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의사가 되고 싶어요.”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야기를 듣는 내내 정원이의 단단한 의지와 열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섬에서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 스스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나가며 성장해 온 과정은 감탄을 자아낼 만했습니다.
특히 설탭 수업을 통해 단순한 성적 향상을 넘어 공부하는 방법 자체를 터득하고, 자기만의 학습 습관을 형성한 것은 정원이의 서울대 의대 합격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요.
설탭은 단순히 문제를 푸는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하는 힘을 기르고 자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을 이번 사례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어요. 정원이가 설탭을 통해 배운 문제 해결력과 논리적 사고는 단순히 대학 합격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그가 훌륭한 의사로 성장하는 데에도 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서울대 의대 합격은 정원이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이제 더욱 넓은 세상에서 더 많은 배움과 경험을 쌓아가며 자신만의 길을 갈 정원이의 앞날에 더 많은 도전과 성취가 함께 하길 설탭이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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