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설탭입니다.
설탭에서는 지난 여름방학 설탭 브랜드 캠페인 ‘Potential Club 홈커밍데이 여름방학 동기부여 토크 콘서트(이하 ‘동기부여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나다운 인생을 살아가는 인생 선배들과 가까운 만남을 통해 자신만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건강한 어른이 될 수 있도록 학생들의 성장을 돕는다’는 취지로 기획되었는데요. 실수, 실패의 경험이 있지만 자신만의 고유한 스토리를 지닌 크리에이터를 통해 10대 학생들에게 건강한 영감과 동기 부여하고자 했습니다.
<동기부여 토크 콘서트>는 8월 한 달간 총 5회, 크리에이터와 10대 학생이 한자리에서 만나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인생 선배의 도전, 실패, 실수, 성장, 경험 스토리를 듣고 궁금증을 묻고 조언을 구하며 10대 학생들 역시 용기와 희망, 공감과 동기를 얻는 시간이었는데요!

오늘의 인생선배는 영국 수능에서 만점을 받고 세계 8위 대학 UCL에 입학, 졸업 후에도 멋진 갓생 라이프로 많은 이에게 동기부여 중인 크리에이터 배지민(배밀) 님 입니다. (영국 수능 만점 받고 세계 8위 대학에 합격한 갓생 방법?!)
요즘 흔히 ‘갓생’이란 말을 많이 쓰는데요. 고등학교 때 런던 유학을 시작해 저조한 성적과 언어의 한계를 극복하고 올 에이 스타 전과목 최고점, 그리고 영국 수능에서 만점을 받고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기까지. 배밀의 인생을 갓생으로 이끈 원동력과 그토록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실천할 수 있었던 마음가짐은 무엇이었는지 들어봤습니다.
건강한 자극이 필요했던 10대 친구들에게 그의 건강한 갓생 비결은 몹시 흥미롭고 유익한 내용이었어요. 토크 콘서트에 앞서 인터뷰로 먼저 만나봤습니다.

Episode 1.
학창 시절 가장 싫어했던 질문, “너는 꿈이 뭐야?”
영국 수능 만점자라고 하면 으레 어린 시절부터 뛰어났을 것이라 짐작하겠지만, 배밀은 자신을 ‘공부 욕심 없는 평범한 아이였다’고 설명해요. 초등, 중학교 때까지는 공부 특히 수학을 싫어했죠. 그랬던 배밀이 공부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던 에피소드가 있었대요.
제가 시험공부하려고 직접 손으로 만든 셀프 모의고사를 반 친구들에게 공유했던 적이 있어요. 그때 제가 만든 문제가 시험에 그대로 나온 거예요. 친구들도 저에게 고맙다고 했고요. 그때 ‘나도 공부를 잘할 수 있구나’하는 자기효능감을 처음 경험한 이후 공부에 재미와 자신감을 느끼게 된 것 같아요.
하지만 배밀에게 공부를 열심히 해서 되고 싶었던 장래 희망 같은 건 없었어요. 가장 싫어하는 질문이 “너는 꿈이 뭐야?”였죠. 배밀은 항상 어딘가에서 ‘최적의 답’을 찾으려고 애쓰는 성격이었기에 진로, 직업에 대한 ‘최적의 답’에 대해 고민하는 게 굉장히 가혹하고 스트레스받는 일이었어요.

한국에서 공부하던 당시 평범한 학생이던 배밀
그때 배밀은 바이올린 전공 준비도, 피아노 전공 준비도 해봤어요. 뭐가 되고 싶은지 모르니 이것저것 시도해 본 거죠. 결국 도달한 결론은 이거였어요.
’지금 뭐가 되고 싶은지 모르겠다면, 나중에 내가 하고 싶을 때 뭐든 될 수 있게 하자’는 마인드였어요. ‘지금 성적이든 커리어든 다른 사람의 200%로 준비해 두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었죠. 그렇게 저는 ‘미래에 꿈꾸게 될 나’를 위해 학생의 임무에 더욱 충실하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렇게 다짐 한 이상 배밀은 결단이 필요했어요. 당시 그가 한국에서 다니던 중학교는 대안학교였는데요. 커리큘럼으로는 미국 교과서와 한국 교과서를 동시에 공부했기에 미국 중고등과정을 이수할 수 있었대요. 하지만 미국 교과 성적을 한국에서는 인정해 주지 않아 이 부분을 입시에 유리하게 활용할 수 없었죠. 해외에서는 성적을 그대로 대학 입시에 반영해 주는 데 말이죠.
당시 저는 제 ‘차별점’이 영어 실력과 미국 교과 성적이라고 생각했어요. 그 차별점을 최대한 살리는 게 장래에 도움이 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용감하게 혼자 어디든 유학을 가겠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어요. 감사하게도 제 의견을 믿고 맡겨주셨고요.
동시에 꽤 용감했어요. 영국으로 유학을 가면서 고등학교 전공을 골라야 했는데, 수학을 좋아하니까 수학, 경제학이 궁금하니까 경제학, 음악을 잘하니까 음악, 이렇게 미래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데 ‘좋아하는 마음’을 기준으로 세 과목을 골랐어요. 그렇게 내 꿈은 모르겠지만 좋아하는 걸 잘하기 위한 노력과 고민은 계속되었던 것 같아요.

Episode 2.
유학 시작하자마자 위기 발생! 언어의 한계에 부딪히다
배밀은 그렇게 영국으로 떠났어요. 유학 생활과 동시에 기본적인 베이스와 적응을 잘하기 위한 노력으로 수학과 음악은 항상 반에서 최상위권이었어요.
문제는 난생처음 배우는 경제학. 당장 언어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완전히 생소한 과목인 ‘경제학’을 공부하려고 하니 첫 시험 점수가 C, D가 나오더래요. 40~50%, 배밀에겐 큰 충격이었죠.
그 시기에 가장 힘들었던 게 공부하는 데 도움을 받을만한 그 어떤 족보나 샘플이 없는 거였어요. 당연히 과외 쌤도 없었고, 반 친구들과 스터디 시간을 갖는 것도 아니었고요. 40%의 성적을 만회할 방법은 한동안 눈에 보이지 않았어요. 그런데 시험을 보면 저는 답안지를 300자 써서 내고, 친구는 200자를 써서 내는데도 친구가 더 점수가 높은 거예요. 그걸 보면서 깨달았어요. 결코 양의 차이가 아니라 질의 차이라는 것을요.

그때 배밀은 ‘왜 나는 경제학을 못 하지?’라는 질문을 수없이 던졌어요. 그는 그 답을 얻기 위해 반에서 가장 경제학을 잘하는 친구를 수없이 찾아갔대요. 그리고 도달한 결론은 ‘나는 경제학적으로 답변하는 법을 모른다’, 즉 ‘언어의 한계성’이었어요.
경제학 문제들은 논리를 기반한 글쓰기가 중요했어요. 그 문장이 왜 그렇게 이어지는지, 이 논리는 왜 뒷받침하지 않는지, 이건 너무 추상적인 건 아닌지 등 그 친구와 제 답변의 차이를 발견하려고 노력했어요.
배점에 영향을 주는 기준이 도대체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하면서 탐색했죠. 스스로 찾지 않으면 아무도 알려주지 않더라고요. 실력이 부족했지만 제가 관심 있고 정말 잘하고 싶은 과목이라 자연스레 그런 열정이 나왔던 것 같아요.
친구를 귀찮게 한 일도 많았어요. 때론 답답함 섞인 조언을 듣기도 했죠. 하지만 그렇게 하루 이틀… 몇 달의 시간이 쌓이자 배밀의 머릿속엔 경제학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이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이제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 차례.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은 그날 반드시 내 것으로 만드는 시간을 가졌어요. 80분 수업 분량을 노트 버전1, 버전2, 버전3을 만들면서 점점 내 언어로, 더 논리적으로 다듬어 최종 버전을 완성했죠. 그렇게 내가 주도하는 학습을 하다 보니 진짜 내 공부를 하는 것 같고 글쓰기 숙제가 전부 재밌더라고요.
그렇게 배밀은 공부에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이끄는 방식으로 즐기면서 공부하는 경지에 이르렀고, 결국 영국 유학에서의 고비를 자기만의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었어요.

Episode 3.
‘올 에이 스타’ 전과목 최고점, 영국 수능 만점!
자기만의 공부법을 찾아 할 수 있는 최대의 노력을 다한 결과 배밀은 ‘올 에이 스타’, 전과목 최고점을 받을 수 있었어요.
학기 초 D를 받았던 경제학은 일 년 뒤 전교에서 상위 4명에 들었죠. 냉철하기로 소문났던 경제학 담당 선생님께는 이런 이메일도 받았어요.
“너희 네 명이 우리학교의 경제학 만점 유력 후보이니, 파이팅해보자.”
그 이메일을 받았을 때 배밀은 엄청난 성취감을 느꼈대요. 좋아하는 과목을 즐기면서, 열심히, 잘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행복했던 거예요.
그리고 배밀은 전과목 최고점의 점수 덕분에 영국 수능 만점을 받고 세계 랭킹 8위권 대학인 UCL(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 합격할 수 있었어요.

한국에서 태어나 일생의 반 이상을 한국에서 살았던 학생이 영국에서 수능 만점을 받았다니! 대체 어떤 과정과 노력이 있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배밀에게 질문했어요. “영국 수능 만점 받기 위해 어떻게 했나요?” 그는 두 가지 비밀을 말해줬어요.
첫 번째는 자문자답을 많이 했다는 거예요. 어려움이 닥쳤을 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는지 혹은 어떤 질문을 해야하는지 스스로 묻고 답하는 과정을 가졌어요. 덕분에 ‘패닉’에 빠지지 않고 금세 회복할 수 있었어요.
두 번째는 자기주도성이에요. 저는 점심시간에 노트 필기를 좀 많이 했어요. 수업을 듣고 난 직후에 머릿속에 가장 뚜렷하게 남잖아요. 가장 효과적으로 흡수하기 위해 그 황금 타이밍을 이용했어요. 수업 직후가 점심시간일 땐 식사하면서 공부하기도 했고요.

영국 유학 시절 친구들과 함께
유학을 준비하고, 낯선 땅에서 자기 길을 개척하고, 결국 큰 성과를 이루기까지. 배밀이 무려 6년간 꾸준히 ‘갓생’을 살았다고 자부했어요. 과연 긴 시간 갓생을 유지할 수 있었던 데는 어떤 동기가 있었을까요?
“초등학생 때 제가 영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머리에 집어넣으며 힘들어할 때면 엄마가 자주 해주시던 말이 있어요. ‘네가 뭘 하든 왜 하는지 알아야 한다’, ‘왜 하는지 모르고 하면 안 하는 것만도 못하다’고요. 그 이야기를 듣고 저는 이 고통스러운 과정을 왜 기꺼이 해야 하는지를 납득하면서 스스로의 동기와 공부하는 힘이 생겼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동기부여 토크콘서트>에 온 10대 학생들에게도 이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어요.”

Episode 4.
갓생, 자기효능감의 원동력
배밀은 공부하는 목적과 동기를 이해하고 난 뒤 스스로 나서서 공부하게 됐어요. 독하게 공부하는 배밀에게 주변에선 이런 질문도 많이 했대요. “그 힘든 걸 어떻게 해? 안 힘들어?”라고요.
물론 힘들었죠. 그래도 내가 원해서 하는 거라, 나의 목적을 가지고 하는 거니까 즐거웠어요. 공부하는 목적을 이해하니까 현재가 두렵고 괴롭다고 느끼는 게 아니라 나아갈 미래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어요.
사람들이 저보고 단단해 보인다, 자존감이 높아 보인다는 말을 많이 해요. 하지만 저도 자존감이 낮아질 때가 있거든요. 사실은 자존감과 자신감의 문제라기보단 이 마인드 셋, 코어의 차이인 것 같아요. 휘둘리지 않는 것.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스스로 비판해 주고 칭찬하는 거요.
영국 수능 만점, 세계 8위 대학 입학과 졸업. 이후에도 배밀은 계속 갓생 라이프를 유지하고 있어요. 재작년 80개, 작년엔 130개 회사에 이력서를 넣고 영국에서 취업에 성공했었죠. 그런데 갑자기 영국의 정책이 바뀌면서 올해 9월부터 입사 예정이었던 회사와의 계약서가 파기되고 입사가 취소됐어요. 그 소식을 보고 배밀은 또 한 번 좌절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지원하는 과정에서 불합격한 게 아니라 당당히 붙었는데도 불구하고 입사가 취소될 수 있다니,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물론 마음이 아팠지만 동시에 저는 저를 믿어요. 저는 또 해낼 수 있다는 것을요. 내가 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의 힘으로 그 과정을 이겨내는 것. 나 스스로에게 정직하게 노력하는 것. 곧 자기효능감으로 만들어진 ‘단단한 중심’만 있다면, 삶의 어느 단계에 있든 ‘건강한 갓생’이 될 수 있다고 믿어요.
작은 것에 실망하고 기뻐하는 예민한 시기의 우리 10대 학생들의 마음을 단단하게 채워준 배밀의 이야기, 어떻게 보셨나요? 배밀은 이날 <동기부여 콘서트>에서 학생들의 손을 잡아주며 진심으로 함께 공감하고 위로가 되는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10대 학생들과 함께 나눈 배밀의 갓생 비결이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아래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