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9, 2024
오늘의 설탭 장학생, 경상국립대학교 수의학과 박지윤 선생님과 대전갑천중학교 3학년 이글로리아 학생은 서로를 설탭 장학생으로 추천했어요. 각자의 추천글에서 선생님과 학생은 서로를 대단하게 생각하고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마음이 느껴졌죠. 열심히 가르쳐 주셔서, 열심히 배워줘서 말예요.
두 사람이 수업한 지는 불과 4개월밖에 되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그 시간을 무척 빼곡히 채우며 열심히 수업을 했고, 결고 작지 않은 성과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서로를 신뢰하고 오롯이 의지하기까지 물리적 거리나 기간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이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어요.
멀리 대전과 진주에서 서로를 만나기 위해, 인터뷰를 위해 서울까지 와준 두 사람의 스토리를 지금부터 소개하겠습니다!
Chapter 1.
배우고 가르치면서 성장한 지윤 쌤,
자기주도적 태도를 알려주고 있어요
학창 시절 지윤 쌤의 가장 큰 보람은 친구들에게 학습적인 도움을 줄 때였어요. 지윤 쌤은 어려운 개념을 이해하지 못해 답답해하던 친구가 자신의 설명을 들은 뒤 ‘아, 이제 알겠다!’라고 말할 때마다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죠.
지윤 쌤 | “단순히 좋은 점수와 높은 등급을 받는 것을 넘어 제 지식이 다른 사람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제가 공부를 계속할 원동력이 되었어요. 친구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스스로 더 명확히 이해하고자 자연스럽게 복습했고, 부족했던 부분은 다시 공부했죠. 이 과정은 단순히 친구를 돕는 것을 넘어 제 학습에도 많은 시너지를 줬어요.”
줄곧 상위권을 유지했던 지윤 쌤이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복습하는 것’이었대요. 당시 희망하던 학과에 합격한 선배가 복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날 배운 내용은 반드시 그날 복습해야 확실히 내 것이 된다’는 조언을 해주셨기 때문이죠.

지윤 쌤 | “그때 선배의 조언을 들은 이후, 저는 단순히 주어진 과제만 해결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매일 배운 내용을 복습하며 공부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어요. 이런 습관은 제가 학창 시절에 공부의 방향을 바꾸는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되어 현재까지도 큰 영향을 주고 있죠. 지금도 매일 해야 할 것들을 자기주도적으로 수행하면서 성장하려는 자세를 유지하는 데 큰 동기 부여되고 있어요.”
학창 시절부터 대학생이 된 지금까지 지윤 쌤에게 영향을 준 이 자기주도적 태도는 설탭 과외를 할 때 학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었어요.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당일에 복습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습관화할 수 있도록 강조했기 때문이에요. 글로리아 역시 지윤 쌤의 조언대로 복습을 통해 부족한 점을 발견하고 이를 보완하며 스스로 성장하고 있었죠.

Chapter 2.
한국 미국 혼혈 학생 글로리아,
영어 스피킹은 잘해도 시험은 80점?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글로리아는 한국에서 나고 자란 중학교 3학년 학생이에요. 영어로 말하고 듣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는 원어민 수준이죠. 그런데 학교 영어시험에선 달랐어요. 독해와 듣기는 수월했으나 유독 문법에서 막히는 부분이 많았던 거예요.
글로리아 | “중학교 1, 2학년 때까지만 해도 어렵지 않았어요. 문장을 읽다가 어색한 문법들이 느껴지면 그걸 답으로 고르는 식이었죠. 그런데 학년이 높아질수록 틀리는 게 많아지고 헷갈리는 표현이 늘어나더라고요. 예를 들어 부사적 용법, 형용사적 용법, 단수형, 복수형, 재귀대명사… 이런 용어들도 많이 나오니까 생각보다 어려워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물론 글로리아의 영어 점수가 썩 낮은 건 아니었어요. 80점 정도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었죠. 그런데 꼭 문법에서만 오답이 나오니 여간 답답한 게 아니었대요. 특히 변별력을 위한 고난도 문법 문제는 혼자 소화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느꼈다고 해요.
글로리아 | “‘어법상 옳은 것을 골라라’ 이런 문제는 거의 매번 틀렸던 것 같아요(웃음). 이걸 극복하려고 <이그잼포유>에서도 문제를 구해서 스물 몇 개씩 풀어보면 꼭 10개씩은 틀렸어요. 아무리 답지를 보고 이해하더라도 그 다음엔 또 다른 문제에서 또 틀리고, 가설을 세우고 생각해봐도 시험 문제에 나오면 다르게 나오니까 해결이 안됐어요. 학원은 다른 친구들과 진도를 맞춰야 하는데 항상 60% 정도만 알아듣는 상태로 수업이 끝나서 나만 이해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늘 스트레스받았어요. 문법에만 유독 약한 저와 잘 맞는 커리큘럼을 가진 학원을 찾기도 어려웠고요.”

글로리아는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해선 안 된다고 판단했어요. 그리하여 고등학교 입학 전,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반드시 완벽히 채워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설탭 수강 신청을 결심했어요. 자신이 모르는 디테일한 부분을 질문하면 하나하나 자세히 답변받을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지윤 쌤은 처음 글로리아의 과외신청서를 보고 이 수업이 자신에게도 새로운 도전이고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 같았다고 회상했어요.
지윤 쌤 | “리아(글로리아와 친한 사람들은 글로리아를 ‘리아’라고 부른다)의 설탭 과외 신청서엔 ‘영어가 익숙하지만 문법에서 어려움을 느낀다’고 적혀 있었어요. 영어를 저보다 훨씬 유창하게 잘할 것 같았는데, 문법이 어렵다고 하니 제가 맡아서 단순한 반복 학습이 아니라 이해 중심의 수업으로 리아에게 꼭 맞는 방법으로 도움을 주고 싶었죠. 틀에 박힌 문법 공부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리아가 갖고 있는 뛰어난 독해 실력을 최대한 살려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Chapter 3.
‘느낌’과 ‘감’으로 문법을 풀던 습관
이렇게 바꿨더니 점수가 확 올랐어요!
수업을 시작하자마자 지윤 쌤은 글로리아의 약점을 단번에 확인할 수 있었어요. 바로 문법 문제를 풀 때 감에 의존해 자신의 답에 확신을 갖지 못한다는 점이었죠. 지금까지 글로리아는 문장을 읽었을 때 ‘자연스럽다’, ‘자연스럽지 않다’ 기준으로 답을 판단해온 거예요.
지윤 쌤은 그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유형별로 정확한 근거와 규칙을 기반으로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했어요.

지윤 쌤 | “예를 들어 수 일치를 묻는 문제의 경우, 슬래쉬(/) 앞뒤에 있는 단어의 형태 차이를 먼저 분석한 뒤 출제자가 무엇을 묻고자 하는지 파악하는 연습을 했어요. 그다음 지문 속에서 수 일치 문제를 풀기 위해 필요한 힌트를 찾아 정확한 근거로 정답을 도출할 수 있게 하고요.”
또한 지윤 쌤은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충분히 이해했는지 확인하고 복습할 수 있도록 진도에 맞는 숙제를 내줬어요. 학창 시절 자신이 큰 도움을 받았던 그 방법처럼요.
글로리아는 다양한 문제를 풀며 그날 배운 내용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리했어요. 숙제하다가 생긴 모르는 문제들은 설탭 ‘수업준비함’에 담아놓고 빼놓지 않고 수업 시간에 쌤과 함께 다뤘습니다.

지윤 쌤 | “수업 시작 전, 저는 리아가 수업준비함에 담아둔 문제들을 미리 검토하면서 어떻게 설명하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지 고민한 뒤, 수업을 시작할 때 오답 풀이를 통해 틀린 개념을 바로잡아주고 있어요. 이런 식으로 체계적으로 문법 개념을 다지면서 리아의 영어 문법 자신감을 키워 나갈 수 있었어요.”
수업 중 지윤 쌤은 글로리아가 잘 이해했는지 두 세번 확인하고, 이해하지 못한 부분은 조금 더 쉽게 설명해 주면서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대요. 또한 글로리아의 성실한 학습 태도를 아낌없이 칭찬해 주셨고요.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글로리아는 점차 영어 문법에 기반을 다질 수 있었어요.

Chapter 4.
언제나 성실하고 적극적인 글로리아,
처음으로 영어 100점을 받았어요!
그동안 다양한 학생과 과외 수업 경험이 있는 지윤 쌤은 글로리아의 수업 태도를 연신 칭찬하셨어요. 공부에 대한 열정과 적극적인 태도가 정말 남다르다고 말이죠. 짧은 기간에도 글로리아가 실력과 성적 모두 쑥쑥 성장할 수 있던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지윤 쌤 | “글로리아는 수업 시간 외에 혼자서 복습과 예습하는 것을 소홀히 하지 않아요. 매시간 모르는 게 생기면 질문을 정리해서 보내오는 등 스스로 학습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모습을 보였죠.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해서 모르는 것을 숨기거나 질문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리아는 달랐어요. 모르는 것이 생기면 즉시 저에게 질문했고 긴 문장 속의 아주 사소한 단어라도 이해가 가지 않으면 꼼꼼히 물어봤죠. 저희는 1시간이라는 짧은 수업 시간 동안 빈 부분을 밀도 있게 채워나갔어요.”

글로리아는 ‘나의 약점을 정확히 캐치하고 명확한 솔루션을 내려주시는 선생님 덕에 몰랐던 부분과 새로운 것을 알게 되는 것이 재미있다’고 답했어요. 어려운 문제를 풀어나가고 조금씩 성장하는 경험을 하며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할 수 있게 되었고요.

한 달, 두 달 시간이 지나자 어느새 문법 문제를 풀 때 감에 의존하던 글로리아는 지윤 쌤의 전략대로 정확한 근거를 찾으려고 노력하며 문제를 더 논리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건 글로리아의 성적이 증명을 해 주었습니다.
그전까지 글로리아는 한 번도 영어 100점을 받은 적이 없었어요. 100점은 그저 글로리아의 희망 사항일 뿐이었죠. 워낙 긴장을 잘하는 편이라 시험을 앞두곤 유독 걱정도 많고 늘 준비가 안 된 것만 같았대요.
글로리아 | “이전엔 문법 문제를 아무리 많이 풀어봐도 늘 마음이 불안해서 시험 하루 전에도 몇 시간씩 문제를 붙잡고 있고, 시험 당일에도 아침 일찍 일어나서 공부하는데 머릿속에 잘 들어가지도 않았어요. 주변 친구들도 공부해야 하니까 물어볼 수 없었죠. 그런데 지윤 쌤과 공부한 뒤로는 그런 긴장감이 사라졌어요.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수업 시간이 끝났는데도 더 봐주시고, 시험 하루 전날엔 바쁘시더라도 시간을 내 수업해 주셔서 완벽한 상태로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었어요. 그리고 마침내 지난 중간고사에서 영어 100점을 받을 수 있었어요!”

영어 84점으로 시작해 설탭 수업 이후 점수가 조금씩 오르더니 지난 중간고사엔 100점을 받았어요!
Chapter 5.
첫 학생으로 리아를 만난 건 큰 행운,
친한 선후배처럼 함께 공부하며 성장하고 싶어요
먼저 학창 시절을 보낸 선배로서 지윤 쌤은 학습 조언은 물론 학업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셨어요. ‘공부의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성적이 아니라 목표를 잃지 않는 태도’라고 말이죠. 입시 과정은 누구에게나 다사다난하기에 지윤 쌤의 성공 경험은 글로리아를 포함해 비슷한 시기를 지나고 있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는데요.
지윤 쌤 | “학창 시절엔 누구나 힘든 순간이 찾아오지만, 그 순간마다 내가 무엇을 위해서 공부하고 있는지 생각하면서 조금은 더디더라도 꾸준히 나아갔으면 좋겠어요. 저와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실패 속에서 배울 점을 찾아내는 긍정적인 태도를 강조하고 싶어요.”

또한 설탭 수업을 통해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지윤 쌤은 자신 또한 자연스레 성장하고 있다고 했어요. 주어진 시간 안에 밀도 있는 수업을 하기 위해 준비하면서 점점 더 내용을 간결하고 효과적으로 정리해 전달하는 역량이 크게 늘었다고 하셨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글로리아와 같은 설탭 학생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교육에 대한 새로운 열정을 발견하게 되었다는 것.
지윤 쌤 | “학생들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극복하고 성취감을 느끼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제가 하는 일이 단순히 가르치는 일이 아니라, 학생과 함께 성장해 가는 과정이라는 점을 깨닫고 있어요. 이를 통해 학생의 여정을 함께하는 멘토의 역할을 더욱 진지하게 받아들이게 되었고요. 이렇게 성장할 수 있도록, 첫 과외 학생으로 리아를 만나게 된 것은 제게 큰 행운이었고 앞으로도 함께 좋은 수업을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선생님의 마음에 글로리아는 수줍지만 진심을 담은 눈빛으로 감사함을 표현했어요.
글로리아 | “문법에서는 항상 자신이 없었는데, 지윤 선생님과 공부하고 나서 문법과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붙은 것 같아요. 100점을 맞는 건 그냥 희망 사항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희망 사항이 실제로 이뤄져서 기분이 정말 좋았고 또 선생님께서 진심으로 칭찬해 주셔서 더 기뻤어요. 제가 낯을 많이 가리는데, 선생님이 긴장을 풀 수 있도록 스몰토크도 해주시고 고양이 같은 관심사도 얘기해주시고(웃음)… 여러모로 다가가기 쉬운 선배님처럼 대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설탭 선생님들의 학생을 향한 애정과 가르침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들에게 설탭은 단순한 용돈벌이, 경험 쌓기 그 이상의 가치인 듯했어요. 학생의 성장을 진심으로 바라며 응원하고 그 과정을 통해 선생님 역시 책임감을 갖는 것과 동시에 자기효능감을 느끼며 성장하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었죠.
지윤 선생님과 글로리아 학생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이 수업에서 각자의 의미를 찾고 기대 이상의 만족을 얻은 것 같았는데요. 앞으로도 두 사람이 설탭을 통해 점점 더 큰 목표를 이루고 좋은 결과들을 이뤄갈 수 있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인터뷰에 참여해 주시고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해주신 두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