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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설탭의 미션은 누구나 개인 맞춤형 교육을 통해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돕는 것이다. 학생들의 ‘자기 효능감’을 길러주는 온라인 교육이 되고자 한다.”
고예진 설탭 대표는 <매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포부를 밝혔다.

설탭은 명문대학교 선생님과 중·고등학생을 연결하는 비대면 1대1 과외 솔루션을 제공한다. 더 많은 학생들에게 ‘좋은 멘토’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현재 1만5000여명의 튜터가 활동 중이다.

과외는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개념이지만, 실제로 경험해 본 학생들은 많지 않다. 설탭을 이용하는 학생들도 대부분 과외 경험이 없었고, 설탭을 통해 처음으로 과외 경험을 한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설탭은 온라인 비대면 과외 솔루션을 통해 공간·금전적 부담이 컸던 과외의 장벽을 낮춘 셈이다. 특히, 설탭을 이용하는 전체 학생 중 42%가 비수도권 지역에 거주 중이다. 수강생 10명 중 6명 이상이 별도의 학원이나 대면 과외 등 다른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설탭만을 이용한다.

무엇보다 학생들은 설탭을 통해 ‘내 마음을 알아주는’ 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 나이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부모님에게 말하기 어려웠던 고민을 털어놓기도 한다. 과외 선생님이 단순히 공부를 가르치는 것만이 아니라, 인생의 멘토 역할도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고 대표는 이러한 경험을 극대화하겠다는 방향을 잡았다.

고예진 대표는 “다양한 분야를 전공하는 대학생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롤 모델이 될 수 있다. 특히 중하위권 친구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동기부여”라며 “공부를 할 마음이 들지 않고, 집중이 잘 안 되는 친구들에게 동기부여를 잘해줄 수 있는 존재는 대학생 선생님들이라고 생각해 설탭만의 경쟁력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학생들에게 자기 효능감을 부여하는 것에도 신경 쓰고 있다. 고 대표는 “예를 들어 게임은 어떠한 액션을 취하면 나의 경험치가 늘었는지, 줄었는지, 상대를 이겼는지 등의 피드백이 바로 나오지만, 공부는 문제집을 펼쳐놓고 3시간을 공부해도 내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알기가 어렵다”며 “설탭은 중·고등학생 1대1 수업 데이터가 가장 많이 쌓이고 있는 플랫폼이다. 이 데이터를 통해 학생별로 AI 지식 맵을 제공한다면, 개개인의 학습 현황이 어떤지를 알 수 있어 성취감을 느끼게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탭은 현재 3.0 버전 개발에 한창이다. 기존의 2.0 버전과 비교해, 3.0은 학생이나 선생님이 해야 하는 바람직한 행동들을 ‘액티비티’로 규정해 가이드한다. 예를 들면 선생님이 학생에게 숙제를 내는 방법 역시 구체적인 가이드를 만들었다. 학생에게 좋은 경험을 주는 우수 과외들의 노하우를 분석해 규격화한 것.

고 대표는 “기존에는 과외가 자율적으로 진행돼온 만큼 퀄리티 컨트롤이 어려운 부분도 있었을 것”이라며 “설탭은 일관된 경험을 드릴 수 있도록 제품 개선에 나섰고, 현재 내부 테스트 중이다. 올해까지 완성을 해서 내년 초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 대표는 마지막으로 “설탭은 대면과외가 주던 가치까지 구현해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아이들에게 좀 더 다양한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 ‘다양한 관점을 알려주고 싶다’는 고민이 있으신 부모님이라면 설탭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