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 20, 2025
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이윤찬 멘토입니다.🙂
오늘은 저의 학과인 간호학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는 2022년도 입시에서 수시 최초합으로 서울대학교 간호학과에 입학했습니다.
간호대학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미래에 간호사가 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육성하는 곳입니다. 지난 2020년 겨울,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부각되었던 의료직업이 바로 간호사였습니다. 환자와 가까운 곳에서 그들을 돌보는 간호사는 백의의 천사로 불리며 코로나 최전선에서 공공보건의료를 위해 노력한다는 이미지를 얻게 되었죠.
저 또한 이때 간호사라는 직업에 영감을 받아 본래 지망하고자 하는 학과에서 간호사로 급히 진로 변경, 이에 맞추어 입시준비를 해서 합격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저의 개인적인 경험을 더해 간호학과는 어떤 곳이며, 무엇을 배우고, 간호학과 졸업 이후 직업 전망, 마지막으로 간호학과에 가기 위한 입시 전략까지 한 번에 알아보겠습니다.

간호사 & 간호학과
간호학과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간호학과에 진학하여 얻게 되는 간호사라는 직업에 대해 알아보아야겠죠?
간호사는 의사의 진료를 돕고, 의사의 처방이나 규정된 간호 기술에 따라 치료를 하고, 환자나 가족에게 치료와 질병에 대해 설명을 하고 전문적인 의료 활동을 수행하는 직업을 뜻합니다. 의사가 없을 경우, 비상조치를 시행할 수 있으며, 의사의 진료를 도우며 의사의 처방이나 규정에 따라 치료를 합니다.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혈압, 체온 등을 측정하고, 약품을 투여하거나 외상 치료를 하면서 환자의 상태와 반응을 관찰합니다. 수술하는 의사를 돕고, 간호 활동에 대한 기록을 수집하여 관련 문제에 대해 조언을 하기도 합니다. 학교 등에서 학생들의 건강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보건 활동을 합니다.(출처: 커리어넷, 간호사)
따라서 간호학과는 간호사가 되기 위한 여러 분야의 학문들을 익히고, 이후 간호사 국가전문자격증 시험을 보고 비로소 간호사로서 병원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됩니다. 전국에 200여 개가 넘는 간호대학이 존재하고, 대학 내 10만 명이 넘는 간호학과 학생들이 지금도 간호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간호대학마다 설립목적과 취지는 다양한데요. 일단 기본적인 예시로 제가 다니고 있는 서울대학교 간호대학의 소개글을 한 번 가져와 봤습니다.
인도주의를 바탕으로 인류의 복지에 기여하는, 창의성과 학문적 탐구 능력을 지닌 전문직 간호사.
이처럼 간호학과는 간호사로서 갖추어야 하는 전문적인 의료지식과 더불어 환자를 케어할 수 있는 능력도 함께 함양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곳이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간호학과 배움과 직업
간호학과는 어떤 것을 배울까?
물론 간호학과, 혹은 간호대학이라고 해서 전국의 모든 간호대학생들이 같은 시기에 같은 내용을 배우는 것은 아닙니다. 학교마다 각 학년별로 배우는 커리큘럼이 다 다르기 때문이죠. 다만, 대부분의 간호학과에서는 전공이수 과목이 매우 많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학기마다 필수로 들어야 하는 전공강의가 많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2학년만 되어도 듣고 싶은 교양 중에서 정말 추리고 추려 한두 개만 겨우 들을 수 있는 웃픈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실제로 저의 현 2학년 2학기 상황이 그랬답니다. 듣고 싶은 교양이 정말 많았지만 학기마다 꼭 들어야 하는 필수전공이 많아서 정말 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교양 딱 두 개만 듣고 학기가 마무리되었네요…ㅎㅎ
따라서 학교마다 학기별로, 학년별로 무엇을 가르치는지 일일이 세밀하게 말씀드릴 순 없지만, 일단 간호학과라는 곳에서 어떤 학문을 배우는지 서울대학교 간호대학 커리큘럼을 예시로 들어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강의들은 모두 필수전공입니다. 여기에 해마다 새롭게 개설되는 전공선택 과목도 일정량 이수해야 합니다. 그리고, 2학년까지는 관악캠퍼스에서 수업을 듣고 3학년부터는 혜화에 있는 서울대학교 연건캠퍼스로 자리를 옮겨 공부를 지속합니다.
그다음 3학년부터는 일반적인 수업과 더불어 실습이 시작됩니다. 실습은 지정된 병원에 가서 간호업무를 보며 강의실에서 배웠던 간호이론들이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알아보는 과정입니다. 실습으로 인해 다른 학과들보다 중간, 기말고사도 빨리 보고, 다시 실습에 대한 보고서와 과제도 작성해야 해서 간호학과 3, 4학년이 가장 바쁜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앞서 적어본 강의들을 살펴보시면, 간호학과 전공은 자연계열로도, 인문계열로도 치우쳐지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간호학과는 인문, 사회, 생물, 통계 등 자연계열과 인문계열을 넘나들며 다양한 학문을 배웁니다. 환자의 병리적 상태와 그 치료과정을 이해하기 위한 질병학과 약물학, 환자를 전인적으로 돌보기 위한 인간관계 및 의사소통 방법, 여기에 간호학과 만의 기본간호학까지..! 정말 다양한 학문을 학습할 수 있는 곳입니다.

간호학과 졸업 이후 직업은?
간호학과를 졸업하면 바로 간호사가 되는 걸까요? 의사, 약사 등 다른 의료 관련 직종들이 그러하듯이, 간호학과를 졸업하더라도 간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간호학 국가고시를 봐야 합니다. 국가고시에 합격하게 되면 비로소 간호사 국가자격증이 생기고, 여러 병원에 지원할 자격이 주어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간호사가 된 뒤에는 무조건 간호사로 쭉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주변 사람들이 많이 물어보곤 합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NO!입니다. 간호사로 취직한 후에 커리어는 정말 다양하게 펼쳐집니다.
간호사로서 계속 근무하며 수간호사로 진급할 수도 있고, 아니면 병원을 떠나 다른 직종에 도전할 수도 있습니다. 간호사 이외에 다른 직업을 선택하신 선배님들을 보면 간호사 업무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스타트업을 직접 설립하신 분도 계시고, 약물감시기업에 들어가신 분도 있습니다.
또는 다른 대기엽 계열사 중 카카오 헬스케어와 같이 의료보건서비스를 진행 중인 회사, 또는 의료제품 판매기업에 취직하신 분도 있습니다. 회사 말고도 소방, 보건 등 의료 관련 분야에 공공업무로 전화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혹은 학생시절에 취득한 보건교사 자격증을 활용해 학교 보건교사로 나아갈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간호학과를 나왔다고 해서 꼭 간호사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의료와 관련된 곳이라면 스타트업, 일반기업, 공무원, 보건교사 등 다양한 직종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간호학과에 진학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럼 간호학과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시야 표준점수에 따라 커트라인이 정해지지만 수시로 대입을 준비하는 친구들에게는 고민이 될 질문입니다. 최근 봉사, 독서, 자소서 등 점차 수시 구성요소들이 축소되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제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바로 행동특성란, 교과특성란, 줄여서 행특, 교특이라 불리는 항목입니다. 다양한 수행평가, 그중에서도 특히 발표와 보고서 형식의 수행평가가 있다면 해당 과목과 자신이 지향하는 학과 요소를 접목하여 실행한다면 내가 간호학과에 이만큼이나 관심이 있고, 진학할 의향이 있음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다만, 1차원적으로 간호학과에 대한 치료, 봉사 등의 키워드를 적용하기보다는 간호와 관련된 여러분만의 하나의 스토리를 정해서 일관성 있게 가는 것이 좋습니다. 예시로 수시로 같이 간호학과에 들어온 친구는 보건행정을 하나의 주제로 하여 수시를 준비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본래 심리학을 지망하여 그 방향으로 밀고 나갔지만, 막판에 간호학과로 지원을 바꿨는데요. 이때 심리학과로 준비를 했더라도 탐구정신, 심리학을 통한 치료, 봉사 등 ‘치유’로 이어지는 키워드로 생활기록부를 채워놓아서 큰 무리 없이 간호학과로 전환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한 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점은 간호학과와 간호사라는 직업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고 지원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간호학과가 아무리 다양한 직종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있다 하더라도, 우선 몇 년간 간호사로서 일을 해야 커리어로서 장점이 되고, 안정적으로 이직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간호학과에 진학학 뒤 2, 3학년 때 갑작스럽게 간호사 이외에 다른 직업을 갖고 싶은 생각이 들면 전환하는 과정이 다소 힘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가 앞서 말씀드린 간호학과 전공과목, 실습, 간호사로서 일할 때 겪어야 하는 가낭 큰 난관인 3교대에 대해 잘 알아보시고, 여러분이 이 모든 걸 다 생각한 뒤에도 간호학에 뜻이 있다! 하시면 그때 지원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마무리
간호에 대한 애정, 의료 관련 직업을 가지고 싶은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간호학과를 한 번쯤 고민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문과 자연계열을 넘나들며 다양한 학문을 배운다는 점, 간호사를 비롯한 다양한 의료 관련 직종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 등 간호학과에 오시면 다양한 길이 펼쳐져 있습니다. 학생 여러분의 많은 진로 후보군으로 기억해 두셨다가, 자신은 의료직으로 일하고 싶다던가 간호라는 타인을 케어하는 학문에 대해 배우고 싶은 마음이 생기시면 언제든지 간호학과에 도전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언제나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