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 3, 2024
안녕하세요. 설탭입니다!
오늘 만난 사람들은 3년째 함께 수업하고 있는 연세대 조윤경 선생님과 고3 최서영 학생이에요. 먼저 오늘의 이야기를 보기 전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려요. 이유인즉슨, 두 사람의 끈끈함과 애정이 남달라서 부러워질지도 모르기 때문이에요.
서영이는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수학 성적에 대한 불안감만을 갖고 설탭을 시작하여 생각지도 못한 귀인!! 윤경 쌤을 만났어요. 그리고 함께 수업을 하며 성적 향상은 물론 인생에 대한 태도와 삶의 자세에 대해 배우며 윤경 쌤을 롤모델로 삼고 쌤처럼 되기 위해 더 열심히 학교 생활을 했죠. 그런데 그뿐이 아니었어요. 윤경 쌤 역시 새내기 선생님 시절 서영이의 밝은 에너지에 힘을 입고 수업을 해온 결과 어느새 프로페셔널한 선생님이 되었고, 자신을 롤모델로 삼아주는 서영이에게 자극을 받아 더욱 충실히 학업에 몰두할 수 있게 되었죠.
이토록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엄청난 시너지를 내주고 있는 두 사람의 이야기, 지금부터 함께 감상해 볼까요? 두 분의 스토리처럼 화사한 해가 쏟아지던 5월의 어느 날, 연세대에서 만나봤습니다!

최서영 학생(왼쪽)과 조윤경 선생님(오른쪽)
Chapter 1.
설탭 과외 3년 차,
이제 둘도 없는 멘토와 멘티 사이!
안녕하세요! 두 분 모두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서영: 안녕하세요. 저는 충청남도 서천의 작은 시골마을에 살고 있는 고3 최서영이라고 해요. 윤경 쌤과는 약 3년간 설탭으로 수학 수업을 하고 있어요. 반갑습니다.
윤경 쌤: 안녕하세요! 저는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을 앞두고 있는 조윤경입니다. 저 또한 2022년 1월부터 설탭을 시작해 지금까지 쭉 학생들과 수업 중이에요.
Q. 함께 과외를 시작한 지 3년 만에 직접 만나게 된 건데, 게다가 윤경 쌤이 재학 중인 연세대에서 서영이를 만나게 되어 감회가 새로울 것 같아요. 둘 사이 어떤 ‘특별함’ 때문에 인터뷰에 함께 출연하게 되신 건가요?
윤경 쌤: 서영이는 저의 첫 번째 태비(설탭 쌤들이 학생을 부르는 애칭)예요. 저희는 서영이가 예비 고1이던 시절부터 현재까지 약 3년간 끊임없이 함께 달려왔어요. 첫 만남을 떠올려보면 저도 비대면 과외가 처음이라 많이 긴장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서영이의 명랑하고 밝은 목소리를 듣는 순간 ‘아, 너무 좋은 학생이구나!’ 느끼며 긴장이 풀리게 되었고, 이후에도 서영이만의 긍정적인 에너지에 힘을 받아 저 역시 최선을 다해 서영이가 고등학교 수학을 잘 대비할 수 있도록 모든 노하우를 쏟아 지도했어요. 그렇게 오랜 기간 함께 수업을 한만큼 서영이가 저에게 여러모로 특별한 학생이기도 하고, 설탭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맺은 좋은 인연을 이렇게 기념하면 좋을 것 같아서 사연을 보내게 되었어요.
Q. 서영이를 바라보는 선생님 눈에서 꿀이 떨어지는 것이 느껴지네요(웃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두 분이 처음 만났을 때를 추억해 볼게요. 당시 어떤 이유로 설탭을 시작했던 건가요?
서영: 저는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가는 겨울방학 때 설탭을 시작했어요. 완전 집순이라서 중학교 때에도 학원에 다녀본 적은 한두 번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중학교에서는 공부 때를 놓쳐도 조금만 열심히 하면 금방 따라갈 수 있어서 어찌어찌 상위권을 유지했는데,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수학 문제집을 펴 봤는데 너무 막막한 거예요. ‘내가 고등학교에 가서도 혼자 수학을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학원은 집순이인 저와는 성향이 맞지 않아서 집에서도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설탭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Q. 윤경 쌤이 보기에 당시 서영이는 어떤 학생이었나요? 설탭 첫 제자이기도 하니까 서영이의 존재가 굉장히 중요했겠어요.
윤경 쌤: 비록 얼굴을 마주하지 않지만 밝은 목소리 만으로도 잘 통하겠구나 생각했어요. 뿐만 아니라 첫 수업 때 수학 문제를 몇 개 풀어보게 했는데 이해도가 무척 높았던 기억이 나요. 본인 스스로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어서 조금만 이끌어줘도 분명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확신했어요.
서영이가 편하게 대해준 덕분에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 나이대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 어려움을 겪는 것들을 알게 됐어요. 저 또한 입시를 거쳐서 대학에 온 사람이니까 점수나 등급에 일희일비할 필요 없고 장기적으로 성실히 하면 되는 거라는 걸 알지만, 그럼에도 이 시기 학생들은 예민하고 걱정이 많잖아요. 서영이를 통해 그런 부분을 다시금 이해하게 되니까 저도 그런 부분에 맞춰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수업을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Chapter 2.
수학 때문에 불안했던 마음이
쌤 덕분에 모두 사라졌어요
Q. 고등학교 수학이 불안해서 설탭을 시작했다고 했어요. 어떤 점에서 불안감을 느꼈던 건가요?
서영: 제가 중학교 때는 문제집을 그렇게 열심히 풀지 않았고 교과서 문제만 공부하고 시험을 봐도 점수가 나쁘지 않게 나왔어서 쭉 그렇게 공부를 했었는데요. 고등학교에 가서는 내용도 확실히 어려워진다고 하고, 친구들은 선행도 많이 해뒀다고 하고.. 이렇게 해서는 점수가 쉽게 나오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문제집을 사서 풀어보려니 제가 글로 적힌 개념을 이해를 잘 못하는 데다가 인강은 집중력이 떨어져서 어떤 방식으로 공부해야 하나 불안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Q. 윤경 쌤과 수업을 하면서 수학에 대한 그 불안감이 조금 사라졌나요?
서영: 물론이에요. 무엇보다 수학에 대한 마음 가짐에 있어서 정말 많은 점이 변했어요. 이전에는 수학을 그저 시험을 위한 벼락치기용 과목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혼자 공부할 때는 어려운 부분이 나오면 대충 풀고 넘기고, 귀찮아서 며칠에 걸쳐서야 한 장 풀고 그랬죠.
그런데 쌤과 수업을 시작한 이후에는 수학에 흥미가 생겨서 열정을 가지고 좀 더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되었고, 이제는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한 번에 슉슉 풀릴 때도 있고 끝까지 고민해 보는 습관이 생겼어요. 그 결과 고등학교 첫 시험부터 괜찮은 점수가 나왔고 지금까지 쭉 2등급 정도를 유지할 수 있었어요. 쌤과 공부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이렇게까지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려웠을 거예요.
Q. 수학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변했다니, 정말 큰 변화가 있었네요! 그렇게 큰 변화가 있기까지 어떤 방식으로 수업을 했었는지도 말해주세요.
서영: 우선 내신 대비 위주로 개념서 1 회독을 하고, 문제풀이 책으로 2~3 회독, 시험 기간이 되면 학교 기출도 선생님과 같이 풀어보면서 대비하고 여름방학 때는 부족했던 단원을 보강하는 식이었어요. 과외를 처음 시작할 땐 부족한 수학적 개념들을 짚었고, 2학년 때부터는 진도도 빠르게 나가고 문제풀이도 많이 하면서 수학적 기틀을 잡아 나갔어요.
윤경 쌤: 사실 저는 처음부터 서영이가 수학적 머리는 있는 편이라는 걸 알았어요. 게다가 지금까지 2년 반 이상 수업을 하면서 숙제를 해오지 않은 날이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굉장히 성실한 친구이죠. 대충 해오는 것도 아니고 밀도 있게 해 왔어요. 그런 수학적 감각과 성실함이 발휘될 수 있도록 짚어주니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내신은 전교권, 수학의 경우엔 2등급을 유지하면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수업을 하면서 특별히 수학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원동력이 된 요소는 무엇인가요?
서영: 단순히 수학을 푸는 방법만 알려주시는 것이 아니라 제가 수학을 좋아할 수 있도록 쌤이 관련된 지식과 활용도에 대해서도 많이 이야기해 주셨어요.
윤경 쌤: 저는 지금 경제학과를 다니고 있고 통계학을 복수 전공하고 있어서 전공 특성상 수학을 많이 공부해요. 여기서 배우는 수학 내용이 서영이가 배우는 내용과 연결이 될 때가 있어서 교육과정과 살짝 다르더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은 이야기해주려고 해요.
많은 사람이 ‘수학은 나중에 쓸모없다’고 이야기하잖아요. 하지만 제가 느끼기엔 쓸모가 많아서, 미적분이랑 확률과 통계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떤 방식으로 쓰이는지를 말해줬어요. 그런 스토리들이 서영이가 수학을 좋아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게 아닌가 싶어요.
Q. 그냥 수업만 하는 게 아니라 서영이가 진짜 수학을 좋아해서 열심히, 잘할 수 있도록 쌤이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네요!
서영: 네. 아마 제 주변의 다른 친구들은 모를 듯한 공부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쌤 덕분에 알게 되어서 개인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어요. 사실 쌤은 수학뿐만 아니라 정말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에요. 우선 윤경 쌤은 제가 살면서 봐 온 사람들 중 제일 모범적이고 부지런한 삶, 소위 말해 ‘갓생’을 사시는 분이에요. 엄청 계획적이셔서 고3인 저보다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공부도 저보다 훨씬 많이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가끔씩 수업 시간에 고등학교 때 썰도 풀어주시는데 ‘아 이런 게 바로 연세대 생?’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괜히 거리감 느껴진다고 말씀드리곤 해요(웃음).
Q. 오랜 시간 윤경 쌤을 보면서 정말 좋은 자극과 영향을 많이 받았을 것 같아요.
서영: 맞아요. 그런 쌤의 모습을 보면서 자극도 많이 받았고 쌤처럼 되고 싶어서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학생회 임원도 해보고, 전교부회장도 되었어요. 쌤은 저의 롤모델이에요!
윤경 쌤: 저도 언제나 성실히 학교 생활하는 서영이를 멋진 학생이라고 생각하지만 서영이도 저를 ‘연대생이다!’하면서 좋아해 주니까, 저도 그에 걸맞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학교 생활을 더 충실히 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웃음).

Chapter 3.
어떤 방식으로든 서영이를 위해
도움을 주고 싶어요
Q. 학습적인 부분 외에 서영이의 입시와 진로를 위해서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들었어요.
윤경 쌤: 그도 그럴 것이 입시 기조가 많이 복잡하고 또 자주 바뀌잖아요. 영어가 갑자기 절대 평가로 바뀌면서 수능도 국어 중심으로 확 바뀌었고, 그러다가 작년부터 또 정부 기조에 따라서 수학과 영어 난이도가 높아졌고요.
저는 이런 흐름들을 재수를 하면서 두 번의 입시를 치르고, 대학에 와서 과외 수업도 하는 동안 많이 익숙해져 있는 편이에요. 하지만 서영이와 같은 입시생 입장에선 모든 소식을 찾아보기 어렵잖아요. 그러니 제가 뉴스도 많이 찾아보고 대치동에 있는 친구들에게도 간간히 물어보면서 서영이에게 전달해주고 있어요. 모르고 있는 것보다 이런 전반적인 흐름과 기조를 알고 있으면 서영이 마음이 편할 수 있으니까 정보도 많이 알려주려고 했던 것 같아요.
Q. 우와, 서영이에겐 정말 유용한 정보가 될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 서영이의 진로에 대해서는 또 어떤 조언을 해주셨나요?
윤경 쌤: 저희는 둘 다 이과 과목에 강한 성향이라 진로를 조언해 줄 때 공감도 많이 가서 실질적인 이야기를 밀접하게 해 줄 수 있었어요. 예를 들어 저 또한 고등학교 때 진로 결정을 앞두고 ‘과연 이과적 성향이 강한 내가 경제학과로 전공을 결정하는 게 맞을까’ 고민했었어요. 막상 대학에 와서 경제학과 통계학을 공부하다 보니, 특히 연세대는 이쪽 전공에서 수학을 많이 배울 수 있는 편이라 이과로 복수전공이나 취업하기도 유리한 편이더라고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서영이에게도 이과적 성향이 있어도 문과에 와서 충분히 공대로 복전할 수 있고 코딩도 배울 수 있고 빅데이터 쪽으로도 갈 수 있다고, 선택의 폭은 너무나 넓고 다양하다고 이야기해 줬어요.
그리고 저도 영어를 못하는 사람이었는데 신기하게 서영이도 영어를 힘들어하더라고요(웃음). 영어의 절대 평가 기조에 맞게 공부했던 경험을 이야기해 주면서 서영이도 어느 정도의 타협할 수 있는 점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줬어요.
Q. 이야기를 나눠보니 단순히 ‘과외 선생님’을 넘어서 서영이에게 둘도 없는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주고 계신 것 같아요!
윤경 쌤: 저도 입시 준비할 땐 걱정과 불안이 많았던 사람이라 심적으로 엄청 힘들었거든요. 현역 때는 수능을 잘 못 봐서 재수까지 했기 때문에 입시가 틀어졌을 때 이런 게 힘들고 또 이런 게 개선될 수 있구나라는 걸 알았어요. 그런 걸 경험해 본 입장이라 서영이에게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방법들 이를 테면 일기 쓰는 루틴이나 스터디 플래너 작성 방법도 알려주면서 공부 효율을 개선할 수 있도록 조언해주곤 해요.

Chapter 4.
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 한 명을
꼽으라면 윤경 쌤이 떠올라요
Q. 정말 좋은 선생님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 부러울 정도예요! 두 분 사이가 굉장히 가깝다는 것도요. 평소 수업 시간 외에도 종종 연락을 주고받으신다고 들었어요. 어떤 이야기들을 주고받나요?
서영: 보통 시험 기간 때는 설탭 수업 외에도 질문사항이 생기면 수시로 질답을 공유해요. 또 매년 설탭 스승의날 이벤트에도 참여하는데, 올해 역시 카네이션을 그려서 쌤께 보내드렸어요. 그리고 제가 전교 부회장이나 학생회 활동을 준비할 때도 선거 공약이나 면접 노하우도 알려주시곤 했어요. 종종 제가 쌤에게 공부 힘들다, 학교 생활 힘들다 쓸데없는 얘기를 하는데(웃음) 쌤은 항상 재미있게 다 들어주세요. 제가 다른 선생님들과는 이렇게까지 가깝지 않아서 단순히 수업만 하시는 선생님으로만 느껴지는 편인데, 윤경 쌤은 선생님이면서 때로는 친구 같고 때로는 언니 같아요.
Q. 이 자리를 빌려서 선생님께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마디 해주세요!
서영: 저의 수학 실력을 높여주신 것뿐만 아니라 제가 이상한 소리(?)만 해도 하나하나 받아주신 것까지 사소한 것 모두가 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가 앞에서 티는 안 냈지만 선생님은 항상 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셨고 지금은 거의 친구나 다름없는 선생님이에요. 지금까지 만나 뵈었던 선생님 중에 가장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셨기 때문에 나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을 꼽아보라면 윤경 선생님이 제일 먼저 생각날 것 같아요. 마지막 수업을 생각하면 너무 슬프지만 입시가 끝나고 선생님과는 계속 연락하며 지내고 싶어요.

윤경 선생님과 서영 학생이 나눈 대화 모음. 몇 마디 대화만 들여다 봐도 두 사람의 애정이 느껴졌어요
Chapter 5.
함께 걷고 성장하는
소중한 러닝 메이트가 되고 싶어요
오늘 인터뷰 분위기도 훈훈하고 두 분의 이야기도 너무 예뻐서 올해 수능을 마치고 설탭 과외가 끝날 것을 생각하니 제가 다 서운한 것 같아요.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어떻게 채워갈 예정이신지 말씀해 주세요.
윤경 쌤: 일단 남은 기간은 서영이의 정시 준비에 집중하면서 그동안 해오던 대로 열심히 함께 공부할 생각이에요. 수업 끝날 것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슬프네요.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종료되더라도 편한 멘토나 언니로 생각해 줬으면 좋겠고, 서영이가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지만 저는 계속 연락하고 싶어요(웃음).
서영이가 불안한 마음에서인지 우스갯소리로 ‘저 대학은 갈 수 있을까요?’라고 한 적이 있는데요. 저는 당연히 서영이가 잘할 거라고 확신해요. 물론 입시가 운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서영이가 가지고 있는 탤런트도 너무 좋고 성실한 학생이라 잘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담감을 내려놓고 하던 대로만 했으면 좋겠어요!

윤경 쌤: 어느덧 서영이는 저에게 단순한 학생이 아닌 3년간 함께 걸어오고 성장해 나갈 수 있었던 소중한 러닝 메이트가 되었어요. 저의 작은 소망은 서영이가 올해 입시를 잘 해내어서 연세대학교에서 다시 만나는 거예요. 서영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고등학교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저 또한 끝까지 최선을 다할 거고 서영이 역시 무사히 해낼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서영: 오늘 이렇게 쌤을 실제로 만나고, 또 인터뷰도 한다고 해서 떨리기도 하고 부끄러울 것 같았는데 역시 쌤과 함께 하니까 든든하고 재미있었어요. 그동안 쌤을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이렇게 직접 보게 되어서 너무 좋았고요. 이제 수능도, 학창 시절도 얼마 안 남았는데 남은 기간에도 윤경 선생님과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받아 저도 쌤과 같은 학교에 다니고 싶어요. 10대의 마지막인 만큼 무엇이든지 제가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해서 나중에 돌아봤을 때 후회 없는 하루하루를 만들어나가고 싶어요.

인터뷰 후 신촌에서 오붓하게 데이트를 즐겼어요!
<에필로그>
인터뷰를 마치고 윤경 쌤과 서영이는 신촌에서 오붓한 데이트를 즐겼다고 해요. 연대에서 윤경 쌤의 추억이 담긴 공간들을 서영이와 함께 돌아보며 사진도 찍고, 저녁엔 윤경 쌤이 가장 좋아하는 규카츠 집에서 맛있게 식사도 하고 말이죠. 그리고 다시 서천으로 돌아가는 서영이 손에 윤경 쌤의 최애 케이크집(파이홀)에서 케이크도 사들려 보내는 것으로 행복한 데이트를 즐겼다는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윤경 쌤은 인터뷰에서 ‘비대면 과외가 아니었으면 만나지 못했을 소중한 인연’이라며 서영이에 대한 애틋함과 설탭이라는 플랫폼에 감사를 표하셨어요. 3년간 쌓아 올린 유대감은 생각보다 깊고 뜨거웠으며 그 동력으로 두 사람은 서로에게 멋진 사람이 되고자 함께 최선을 다해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설탭을 통해 귀한 인연을 맺고 또 따뜻한 이야기를 공유해 주신 두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서영이의 남은 입시 생활과 윤경 쌤의 학업을 언제나 설탭이 응원하겠습니다!




